양승조 도지사, 도내 3대 국가적 프로젝트 정부에 공식 제안

▲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국가해양정원 가로림만 전경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해양생태도시 육성 △개발과 보존이 공존하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 도내 3대 국가적 프로젝트 추진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양 지사는 8일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 하는 혁신성장회의’에 참석했다.

양 지사를 비롯한 17개 시·도 시장·도지사,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중앙부처 장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지역 혁신 협력체계 구축 방향’ 등 안건 보고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추 산업이나, 경쟁력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 제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접목함으로써 제조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라며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을 제안했다.

▲ 지난 8일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지역과 함께 하는 혁신성장회의’가 열렸다.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는 천안 성환종축장을 조기 이전한 뒤,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센터 △스마트팩토리 원스톱 기업지원체계 △자동차 및 기계부품 테스트베드 등을 조성해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선전특구와 같은 우리나라 제조혁신 핵심 거점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양 지사는 “성환종축장이 위치한 천안은 충청 북부와 경기 남부에 연접한 국내 최고 산업단지 밀집 지역으로, 제조혁신 전략 시행의 최적지”라며 “이 곳에 스마트팩토리 기술 연구와 함께, 기업 보급·확산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갖춘다면 제조혁신 관련 민간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크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미래 성장을 위해 성환종축장 이전과 함께 제조혁신파크 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해양생태도시 육성은 쌀 생산 과잉과 환경비용 문제 등으로 당초 목적을 잃은 부남호의 생태를 복원함으로써 민간투자를 끌어들이고, 혁신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하자는 계획이다.

양 지사는 “가난하던 시절 식량 증산을 위해 갯벌을 마구 막아왔으나, 둑으로 막혀 고인 물은 많은 환경비용을 유발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 의지도 가로막고 있다”라며 “부남호는 여러 역간척 후보지 중 장애 요인이 가장 적은 곳인 만큼, 부남호에서 우선 역간척을 시행해 새로운 해양생태도시 시범 모델을 삼고, 성과 검증 후 서해안 전역으로 확대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역간척 대상인 부남호 위성 사진

양 지사는 이와 함께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생태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인 동시에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가 입지해 연매출 40조 원 이상 올리는 곳”이라며 “개발과 보존이 충돌하는 상징적인 지역인 가로림만을 지속가능발전의 실증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간의 개발 압력에서 벗어나 생태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며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제안했다.

양 지사는 “지속가능발전의 표상으로서 국가해양정원이 만들어지면, 가로림만은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국가 차원의 계획 수립과 부처 간 사업 연계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이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조속 통과를,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천안 유휴시설 활용 ‘청년 문화예술인 창작·창업센터’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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