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도시가스 배관 공사 중 땅속 생활폐기물 발견

▲ 지난 15일 서산시 공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도시가스 배관 설치를 위해 1m 50cm 깊이로 땅을 파던 중 약 15~18m 구간에 생활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와 옷가지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서산시는 도시가스 배관 공사를 위해 굴착작업 중 발견된 도로 밑 생활폐기물 더미에 대해 차후 도로재보수 시점에서 처리키로 결정했다.

서산시 자원순환과 및 관계부서 담당자들은 발견된 폐기물 처리 문제와 관련 협의를 거친 끝에 “무단 폐기된 쓰레기가 발견된 이상 처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도로 밑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 회수 문제는 현재 도시가스 배관 공사와 별개의 문제로 상황에 따라서는 전체 도로를 파헤치고 재포장해야 하는 공사문제와 복잡한 주변 교통상황으로 시민들의 불편 등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해당 생활폐기물은 15일 서산 공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도시가스 배관 설치를 위해 1m 50cm 깊이로 땅을 파던 중 약 15~18m 구간에 생활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와 옷가지 등이 무더기로 발견되어 작업이 중지되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터파기를 해 놓은 상태로 공사를 중단하면 교통문제와 밤늦은 시간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일단은 눈에 보이는 폐기물을 걷어내고 (공사가 끝나면) 되메우기를 하라고 현장 관계자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에 나간 본 결과 생활쓰레기를 누가, 언제 투기했는지 현재로서는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또 도시가스 배관공사 업체는 본인들의 공사면적에서 나온 쓰레기는 적법하게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외의 경우(공사면적이 아닌 도로 밑)까지 폐기물 철거를 요구할 수가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터파기 과정에서 나온 생활폐기물은 1톤 트럭 바닥을 채울 정도”이며 “현재 임시 야적장에 보관 중으로 현장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관련 업체와 협의해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을 목격한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김신환 자문위원은 “누가 이렇게 도로 밑에 생활폐기물을 폐기했는지 상식 밖의 불법행위다. 시에서는 교통문제와 공사기간 설정 등 제반 여건으로 당장은 어렵다 하더라도 생활폐기물이 묻혀 있다는 것을 안 이상 도로재보수 시 반드시 회수처리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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