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종자) 없는 삶은 없다

토종씨앗발굴운동은 종자주권 회복운동

 

농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다. 특히 씨앗(종자) 없는 삶은 살 수 없다. 빵과 쌀, 술과 기름, 향신료, 연료, 옷감까지 씨앗이 틔운 문명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것’이다. 전 세계가 총성 없는 ‘종자전쟁’으로 분주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위기인식 속에서 우리지역에서도 2016년에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중심으로 토종씨앗 연구회 구성하여 생물다양성 보존으로 지구 생태계를 지키고 토종 종자를 보급·확산해 건강한 먹거리와 식량주권을 확보하려는 노력하고 있다.

또 충남 홍성과 서산지역에서 국내 순수 농산물인 토종 씨앗을 지키고 확산하려는 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토종씨앗발굴운동 현장중심에 서산태안씨앗도서관 유일순 사무국장이 있다.

임 사무국장은 3년 전부터 토종씨앗을 찾아 그나마 남아 있는 농촌마을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작은 성과를 내어 94품종을 채종하여 증식 중에 있으며 결과물이 나오는 대로 자료화하여 유전자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임 사무국장이 이러한 토종씨앗발굴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좋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이고자 씨앗을 가져다가 키우면서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이다.

토종씨앗을 찾아서 구석구석 농촌마을 방문하다보면 어려움을 처해진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처음 방문하여 종자를 구한다고 하면 농가에서는 쉽게 종자를 내어 주지 않는다. 그것은 귀한 종자를 가까운 이웃 아니면 나누어 주지 않는 농부의 마음탓이리라.

그럴 때면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면 쾌히 종자를 내어주시며, 재배방법도 가르쳐주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그녀는 전한다.

농촌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토종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혼자하기에는 무척 어렵고 험한 일이다. 그래서 임 사무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토종씨앗발굴운동에 동참해주길 갈망하고 있다.

특히 농촌마을을 꿰뚫고 있는 마을이장, 부녀회장, 노인회장 등 농업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어르신들이 적극적인 협조와 서산농업기반확대를 위해서도 서산시 관련부서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산태안씨앗도서관의 토종씨앗발굴(증식)운동이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으로 종자주권을 회복하여 서산농업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 서산태안씨앗도서관: 041-667-3010(010-2329-4741) 서산시 번화2로 34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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