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진항 해상서 수난대비 긴급구조 합동 실시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청장 박찬현)과 손을 잡고 16일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해상에서 낚시어선 전복·화재 상황을 가정한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4월 16일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실시된 것으로, 충남권에서는 최초로 소방과 해경이 합동으로 추진한 대규모 인명구조훈련이다.

이날 훈련에는 도 소방본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등 민·관·군 20개 기관과 단체 300여 명과 항공기 3대(고정익 1, 회전익 2), 선박(소방정, 해경함정, 민간해양구조선) 11척이 동원됐다.

세부 훈련과정은 낚시어선 2척이 짙은 안개로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전복, 침몰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1단계 수난사고 상황발생 및 접수·전파 훈련에서는 신고자와 도 소방본부 119상활실, 해경상황실 간 3자통화를 통해 신고 접수 후 상황전파 및 출동까지 이뤄졌다.

이어 2단계 초기대응에서는 선장의 비상탈출 조치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 및 해경에 의한 자력탈출자 및 표류자 구조가 진행됐다.

3단계 긴급대응에서는 태안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과 해경 광역지역구조본부가 가동됐으며, 소방헬기와 해경헬기, 소방정, P정이 수색 및 인명구조 및 이송에 나섰다.

4단계 합동대응에서는 소방, 해경, 해군이 합동으로 수중수색 및 구조를 실시했으며, 소방정, 해경함정이 합동으로 종합방수를 통해 선박화재 진압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서 소방과 해경, 해군은 최초 상황발생 및 접수전파에서부터 해상·항공·잠수 구조, 승객이선, 화재진압, 구조상황 보고에 이르기까지 수시로 교신하며 현장상황에 대응했다.

특히 훈련에 참가한 도 소방본부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수색구조 및 화재진압, 헬기 호이스트를 이용한 해상 표류자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또 소방, 해경, 해군이 합동으로 잠수사를 선내에 진입시켜 전복선박 안에 갇힌 승객을 구조하는 합동 수중수색구조 훈련이 전개됐다.

이날 훈련에서는 야외에서는 보이지 않는 전복선박 내 갇힌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모습을 대형모니터로 송출, 시간대별 재난대응 활동사항을 자막과 방송멘트 형태로 소개하는 등 드라마 형식 훈련으로 참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창섭 도 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으로 충남소방본부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해군 등 유관 기관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를 통해 입체적인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 더욱 확고한 긴급구조 대응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지난 2월 20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해난사고 대비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명구조 역량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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