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11월까지 해수·갯벌 대상 유행예측조사 실시

충남도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 예측 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비브리오 콜레라 사전 예찰과 비브리오균에 의한 패혈증 환자 발생 예방을 위한 것으로,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병원성 비브리오균 생육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맞췄다.

조사는 보령과 서산, 당진, 홍성, 서천, 태안 등 6개 시·군에서 해수와 하수, 어패류, 갯벌, 수족관수 등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환자는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 처음 발생해 8∼9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 병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 바닷물에 접촉하면 피부를 통해 감염돼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건강한 사람보다 간 기능 저하자나 알코올중독,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이 균에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오한, 발열 등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50% 정도로 매우 높아 신속·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1년 4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012년 2명 발생 2명 사망, 2013년 7명 발생 6명 사망, 2014년에는 2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지난달 28일 전남 여수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분리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고일환 도 복지보건국장은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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