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마늘 주산단지서 발생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서산·태안 지역 농가 포장에서 마늘 잎집썩음병이 발생했다며 각 재배 농가에서는 방제 및 토양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3월 30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마늘 주산단지인 서산 부석·인지면, 태안 원북·근흥면 농가 포장에 대한 조사 결과, 난지형 마늘의 잎집썩음병 발병률은 3.4%로 전년 대비 0.2%p 늘었다.

또 포장 중 최고 발병률은 35.4%로 지난해(14.1%)보다 2.5배 증가했다.

마늘 잎집썩음병은 다습한 환경에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데, 도내 대표 품종인 ‘대서’의 경우 정식 한 달 후 싹 빼는 작업을 하면서 손이나 작업도구가 병원균을 옮겨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마늘 잎집썩음병의 초기 증상은 잎이 갈색 또는 연한 보라색으로 변색되고, 증상이 진전되면 잎집과 구까지도 물러 썩게 된다.

또 지상부는 아랫잎부터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고, 심해지면 포기 전체가 무름 증상을 보이며 결국 죽게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간 서산, 태안 지역 평균 온도가 평년보다 3.7도가 낮았으며, 최저온도 또한 4.4도나 낮게 관측되는 돌발적인 한파로 잎과 줄기의 조직이 연약해지면서 마르는 냉해가 관찰되고 있다. 이렇게 물러진 조직은 쉽게 잎집썩음병에 감염됨으로 보온 덮개로 멀칭하는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

마늘 잎집썩음병 예방을 위해서는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포장의 경우 마늘, 쪽파, 양파 등 백합과를 제외한 작물로 대체하거나 수확 후 한 여름(7∼8월) 동안 충분히 토양에 물을 대고 비닐로 멀칭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재배 기간 동안 잎집썩음병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적용약제(옥솔린산 수화제, 가스가마이신 입상수화제, 옥솔린산·스트렙토마이신 수화제)를 살포해 주변 건전한 식물체에 옮기는 것을 막고, 증상을 보이는 포기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마늘 잎집썩음병은 세균성 병해로 한 번 발병하면 방제가 쉽지 않고, 병원균이 토양 속에 머무르며 지속적인 전염원이 된다”며 “싹 빼는 작업 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돌려짓기, 토양소독, 약제방제와 같은 종합적인 방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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