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울음소리가 커져야 합니다. 미래의 활력에 탄생의 축복이 가장 큰 가치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씁쓸한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에 대한 고민을 해봅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역대 처음으로 0.65명까지 하락했습니다. 소위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합계출산율 0.7명이 여지없이 무너진 것입니다. 심지어 러시아와 전쟁에 한창인 우크라이나의 2023년 출산율이 0.7명이라고 하니,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백척간두에 봉착했
# “이번 계약 기간이 끝나면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권리금을 회수할 계획이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아닌 건물주가 자신의 지인을 데려와 신규 세입자로 저에게 소개했다는 겁니다. 황당한 마음이 크지만, 권리금회수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신규 세입자 주선을 기존 세입자가 아닌 건물주가 직접 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마음고생 하는 세입자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건물주의 이러한 행동이 세입자의 권리회수기회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상가 임대차에서 세입자가 권리금회수를
3월 봄이 오는 계절. 일본 이즈미시와 순천만 등지에서 월동을 마친 흑두루미들이 북상을 하면서 충남 서산시 AB간척지인 천수만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 수가 1만 3천수에서 1만 4천수에 달합니다. 전세계 흑두루미 수가 2만 수가 좀 안되니 70%를 넘는 숫자입니다.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흑두루미는 A지구인 간월호 주변의 농경지에 모이며, A지구는 6,376㏊에 달하는 광활한 농경지가 펼쳐진 곳입니다.(1ha=100m*100m의 크기로 축구장 1개의 면적은 0.714ha이다. 즉 A지구는 축구장 8,980개 규모) 예전에 이렇게
결핵이라는 병은 예전부터 널리 알려져 대부분 들어 본 경험이 있으실 것이다. 결핵균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크게는 잠복결핵과 활동성 결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결핵균은 활동성 폐결핵을 가진 사람의 비말에 의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하지만 체내에 들어온 균은 즉시 우리 몸 속에서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우리 몸의 면역에 의해 제거되어 발병하지 않고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결핵균은 완전히 사멸되지 않고 일부가 남아 동면 상태와 비슷한 상태로 남아있게 되는데, 이것을 잠복결핵이라고 한다. 잠복결핵은 수년에서 수
어제 라디오에서 “정답던 얘기 가슴에 가득하고”로 시작되는 ‘제비’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문득 이제 봄인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제비를 떠올리며 선과 악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던 시기에 흥부전은 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 처마 밑에 지어진 제비집을 함부로 하지 못했습니다. 똥을 많이 싸서 지저분해도 군말 없이 치우고 받침대를 대주는 것은 물론, 혹시 제비집에서 떨어진 새끼가 있으면 정성스레 다시 올려주었습니다. 나를 잘 기억해 달라는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죠. 흥부처럼 제비에
(주)서산시대는 건전한 지역 여론 형성을 위해 바른 지역언론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공감대 속에서 2015년 3월 2일 창간됐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시민주주를 모집해, 현재는 11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서산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밀착해 기자들이 현장을 직접 뛰면서, 지방행정과 권력에 대한 비판·감시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지역단체들의 다양한 활동을 성실하게 보도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대통령특별법으로 제정돼 지역신문을 지원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2대 국회의원 선거일 44일을 앞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서산을 방문한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서산방문은 공직자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무시한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다.지난 16일 카이스트 졸업식장에서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소리친 카이스트 졸업생을 강제로 입을 틀어막고 끌어냈다. 절규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정작 잔인한 폭력으로 가로막으면서 민생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핑계로 지역순회를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는 여당 지원용 선거운동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윤석열 정권이 국방안보를 중시한다면서
식사 후 윗배가 불편하고, 소화가 안되며, 메슥거리고, 팽만감 또는 명치가 쓰린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각종 검사 후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당혹해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문진 시 혹시 변비가 있는지 확인하고, 복부 엑스선 사진을 찍어보면 변비를 시사하는 소견들이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의학적으로 변비의 정의는 다양하다. 배변 횟수를 기준으로 1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을 변비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변비의 증상에는 배변할 때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 예를 들어 4회의 배변 중 1회 이상을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 단단한 변을
# “계약 종료 3개월을 앞두고 집주인과 갱신에 합의했습니다. 문제는 종료일을 일주일 앞두고 세부사항에 의견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종료일에 맞춰 이사할 계획이었지만, 집주인은 묵시적 갱신을 주장하고 있어 전세금반환 시점에 혼란이 생깁니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세입자와 집주인 간 묵시적 갱신 적용 여부로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법률상 정해진 기간 안에 계약과 관련된 의사 표현 자체가 있었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여름의 끝자락, 동료들과 대산읍 벌천포 해수욕장을 산책하고 있었다. 푸르고 맑은 파도와 하얀 조약돌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한적한 농어촌 바닷가에서 느끼는 평온함이었다. 해변 길을 걷다가 저 멀리 산 정상에 팔각정이 보여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급경사지를 올라 도착했다.바닷가 주변은 아름다웠다. 바다 한가운데는 모래톱이 보였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했다. 어떤 물체인지는 몰라도 나무토막처럼 생긴 것들이 하얀 배를 드러내놓고 있었다. 저게 뭐지. 머리를 바다 쪽을 향해 들어 누워있는 물개 같은 놈들이 7~8마리가 떼를 지어 놀고 있었다.
웃어보고 싶어 큰 소리로손뼉을 치면서 웃으면 잠자는 세포들이 깨어날 거야온몸을 흔들어 가며 웃어보고 싶어묵은 때가 벗겨지고씩씩한 피돌기로 굳은 혈관이 풀어질 거야.뱃속에서부터 올라온 소리가언 땅을 녹이고강물은 흘러마른 뿌리를 적시며 흘러갈 거야.가시덤불을 헤치며안개 낀 들도 지나서오래된 숲의 잠을 깨울 거야후드득잠들었던 새들이 날아오르고여린 풀들 소스라치듯 올라와온 들은 푸르게 물이 들 거야.닭의장풀이 지천으로 부풀고물봉선애기똥풀의 노란 웃음이 폭죽처럼 터지는 웃어보고 싶어봄물이 흠뻑 들게웃어보고 싶어봄이 되어보고 싶어
명절 전에 아버지 집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명절에는 미사를 하고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덕분에 과식을 피하고 모처럼 사람과 인터넷과 핸드폰도 신경 쓰지 않으며 속으로 “나는 자유인이다!”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계속 홀로 있으려니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가는데, 지난 잘못이 떠오르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그때 그런 말과 행동을 했을까? 내가 왜 그 정도 밖에 되지 못했을까?” 내 속 좁음과 미성숙함으로 주변 분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들이 스쳐갔습니다. 물론 그 상황이 다시 온다 해
차다. 가슴이 시리다. 맞잡은 손이 떨어질라치면 다시 고쳐 잡는다. 어린 손이 재촉하듯 앞으로 이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중얼중얼... 작은 입에서 뿜어지는 입김이 모아졌다 흩어지며 어두운 시야를 더욱 선명히 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푸른 새벽의 고요를 깨운다. 두 손을 모은 바램. 생기 넘치는 웃음. 탁 트인 주변이 한결 경쾌하다. 7시 30분. 아직 13분 남았다. 첫 해, 첫 바램, 첫 인연. 모든 것이 처음. 시간의 연속성, 7시 43분. 그 한 점에 섰다.겹겹이 쌓인 구름에 가린 붉은 기운이 답답하기만 하
Q. 언론인이면서 디지털 크리에이터인데?디지털 크리에이터? 글쎄다. 아마도 천수만 자연생태와 가로림만 스토리텔링을 지속해서 SNS에 올리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지역언론인으로서 환경과 생태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책임감의 발로가 아닐지.... Q. 천수만과 가로림만. 어떤 곳인지 설명한다면?책도 내고 기사도 10여 년에 걸쳐 써 왔지만, 천수만과 가로림만이 어떤 곳인가에 대한 답변은 밤새워 얘기해도 끝없는 이야기가 될 게다. ‘Endless love(끝없는 사랑)’이랄까. 알다시피 천수만은 소중한 갯벌을 잃은 대신
# “과거 아버지께서는 사망한 친구분의 자녀를 양자로 받아들였습니다. 문제는 아버지께서 최근 돌아가시기 전 저에게 재산을 증여하셨는데 양자로 키워준 사람이 유류분을 청구했다는 겁니다. 양자라고는 하나 친자녀도 아닌데 유류분을 요구해 막막기만 합니다” 아버지의 사망해 양자가 상속권을 주장한다면 친자녀들에게는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생물학적인 친자가 아니더라도 법률상 자녀로 인정된다면 상속권은 물론 유류분까지 청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우리나라는 법률상 혈연관계로 인정하는 양자와 친양자
2023년 9월, 통계청에서는 ‘한국인의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발표하였다.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코로나19 4위는 폐렴, 5위는 뇌혈관질환이다.전체 사망자의 22.4%가 암으로 사망하였고 이중 폐암이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이었다. 최근 증가 추세인 췌장암은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중의 하나이다. 진단 후 5년 내 상대 생존율이 13.9%에 그칠 정도이다. 췌장암이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췌장이 명치 깊숙한 곳, 등에 더 가깝게 위치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
‘사기 천국’으로 전락한 대한민국이란 자극적인 기사를 얼마 전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속이고 또 속이는 세상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법조인들은 형량이 낮고 범죄 수익 환수가 어려운 탓에 사기꾼이 늘어난다고 분석합니다. 크게 한건 하고 들어갔다 나오는 게 손해가 아니기에 이런 현상이 계속 된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사기꾼이 2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정상적으로 일해서 돈 버는 것으론 미래가 보장되지 않아 이런 방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굳이 보이스피싱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눈을 뜨
최근 정부는 이민 없이 지금의 생산 가능한 인구가 유지되려면 10년 내 출산율이 3배 높아져야 한다며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생산 가능 연령으로 성장하기까지 국가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이민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민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도 없고 각 부처가 외국인 관련 정책을 제각각 추진하다 보니 불편과 비효율로 말미암아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과거 정부 때에도 있었다. 적지 않은 갈등 속에서도 “이민청 설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두고 설왕설래하
척추마취 후 두통의 원인은 요추천자로 인하여 척수액이 경막외강으로 유출하여 뇌척수액압이 하강함과 동시에 뇌 기저의 통증감지조직이 하강하여 발생하게 된다. 척수액의 지속적 유출은 정상 뇌척수액압이 150mmH₂O의 높은 압력인데 반하여 경막외강은 음압이므로 현저한 압력차이로 계속되는 척수액의 유출로 천공은 막힐 수가 없게 된다.두통의 발생빈도는 30~40대의 젊은 사람에게 많고 60세 이상에서는 거의 없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월등히 많이 발생하게 된다.척추마취 후 두통의 발생시기는 천자 후 24시간 후에 시작되어 2~3일 내에
# “아버지께서 1년 전 저에게 모든 재산을 증여하신 후 최근 돌아가셨습니다. 문제는 과거 사고로 사망한 동생의 배우자가 증여에 관해 유류분을 주장한다는 겁니다. 동생의 배우자는 친족 관계도 아니고 제가 유일한 상속인이라 믿었는데 유류분을 주장하니 황당하기만 합니다” 상속절차 가운데는 후순위 상속인이나 제3자로 인식했던 사람이 상속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상속권과 유류분권은 부모와 자식 관계가 아니더라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상속인들이 흔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