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를 하면서 두 자녀를 케어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결코 녹록지 않은 일이다. 매일 아침 전쟁을 치르듯 출근 준비와 등교 준비를 해냈다. 그것은 한다기보다 해내는 것에 가까웠다. 잠이 덜 깨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빨리 옷 갈아입어라. 빨리 밥 먹어라. 빨리 이 닦아라.” 재촉하는 건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로 힘든 일이었다.운이 좋게도 5년 6개월간 두 자녀의 육아휴직을 사용한 나는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대학 졸업하면서 제대로 쉬어 본 적 없다며? 다은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마지막 해인데 일 년 동안 아이들 돌보고 건강도
요즘은 한 가정에 두 자녀도 버거워하는 분위기이니 어린이는 모두가 왕자, 공주님 이지만 5~6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한집의 7~8 남매 틈에서 보살핌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으니 애들은 모두가 각자도생 능력을 일찌감치 터득하였다. 요즘 아이들의 간식은 대부분 마트에서 사서 먹지만 1960년대 초까지의 애들 군것질은 대부분 자체조달 방식이었고 그 방법은 같이 모여 놀던 형, 언니들에게서 자연스레 전수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지만 보릿고개 시절의 아이들 주전부리감을 나열해 본다.칡 / 해빙기가 되면 쾡이를 메고 칡을 캐러 간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고 상도 받아 본 사람이 받는다. 양보다 질은 최종 선택 단계에서 실행하는 결과론적 발상이다. 경험과 시행착오로 수련이 되어야 질 좋은 결과물이 쉬이 자주 탄생한다. 단숨에 제대로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서 단단히 벼르기만 하던 건축에 관한 글쓰기를 시작하며, 넘쳐나는 생각을 쌓아만 두었던 지난날을 후회했다. 꾸준히 계속해서 봄·여름·가을·겨울을 겪어내고 성장했어야 했다.이내 후회를 반성으로 돌려놓았다. 시작을 두렵게 한 것은 폼나게 잘하고 싶어서였다. 무엇이든 책임감 있게 해내기를 추구하다 보니 필자에게 시작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부자를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반대한다. 부자들의 노력을 가난한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나는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에도 살아 보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에도 살아 보았다. 부자들이 훨씬 매너가 있고 예의 바르고 대인 관계 좋았고 운전 매너도 훨씬 좋았다. 같이 살기에 훨씬 편하고 좋았다가난한 사람이 성격이 나쁜 건 가난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부자가 성격이 좋은 건 부자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가난한 자가 부자가 되어 보고 부자가 가난한 자가 되어 봐야 누가 성격이 더 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40대 초반의 직장인 최모씨. 최씨는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음주를 하면 복통과 함께 소화불량이 생긴다. 가끔은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며 심한 날은 출근길에 3-4회나 화장실을 찾지만 용변이 시원하지가 않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아마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이거나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증상일 것이다. 반복되는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위 및 대장내시경이나 필요시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 등의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소견은 없음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우리는 의학적으로 과민성 대장
국민의힘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완화 법안 처리를 연기하기로 했다. 여야(與野)가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한 재정 준칙 도입은 미뤄둔 채 예타 면제 기준만 완화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도 여당이 반대할 경우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관련 법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지난 12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하는 예타 조사 면제 기준(총사업비)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완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예타면제법)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
페루 발삼(Balsam, Peru)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엘살바도르가 태평양과 만나는 발삼 해안을 따라 자라며, 멕시코 남부, 남미 북부 일부 지역에서도 야생으로 자란다. 페루 발삼이라는 이름 또한 엘살바도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되므로 유래된 것이다.16세기에 교황은 종교의식을 위해 메카발삼(길르앗의 향유)대신 페루발삼으로 대체시켰으며, 수 세기 동안 호흡기 문제, 방부제 및 살균제, 다양한 피부 질환, 류머티즘 등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었다. 또한, 중남미 인디언들은 출혈을 멈추는 지혈제로 사용했다.매우 향기로운 꽃을 가진 페루
발레리안은 유럽과 아시아 북부가 원산지로 발트제국, 벨기에, 러시아, 독일, 프랑스에서 주로 재배된다. 발레리안은 향기로운 깃털 잎, 짧은 뿌리 줄기, 작은 분홍빛 또는 흰색 꽃 무리를 맺는 다년생 허브이다.발레리안의 “Valerian”은 ‘기분이 좋고, 건강하고’의 뜻을 가진 라틴어 “Valerius”에서 파생되었다. 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약초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이름으로는 서양 쥐 오줌풀, 중국 한의학에서는 길초근로 더 알려져 있다. 발레리안이라는 우아한 이름과는 다르게 쥐 오줌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뿌리
“이럴 땐 정말 내가 왜 나눔을 했을까 자괴감 마저 들죠.” 한 기부자의 말이다. 푸드뱅크나 푸드마켓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부식품을 무료로 지원하는 곳이다. 그런데 무료로 지원 받은 물품이 당근마켓 등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어 기부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 경제난 때문인지, 핸드폰으로 쉽게 매매를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늘어서인지, 이런 행위가 전국적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부쩍 늘고 있다. 1998년 IMF 경제 위기 당시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결식문제를 해결하기 도입된 푸드뱅크는 저소득층 결식문제를 완화하며 사회안전망 기능
시간은 누구에게도 차별이 없다. 모든 생명체가 동시다발적으로 공유하는 이 순간이다. 혹자는 미래를 계산하며 시간을 상대적으로 길게 쓰는 방법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명 병원에서 진료 순서까지 두 시간의 대기시간이 예상된다면, 이미 가진 바이러스보다 더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이 같이 대기 중인 실내에서 기다릴 것인지 온라인에서 가상의 줄서기를 해두고 진료 전까지의 시간을 활용하느냐에서 효용의 차이를 갖게 된다. 호황을 누리는 식당에서 한 끼 식사와 추억을 구입하기 위해, 현장에서 줄서기를 대신하여 인기 강의를 수강 신청하듯 예
노을이 불러 돌아왔습니다. 공기의 냄새가 다른 서울에서 오래오래 머물다보니 해질무렵부터는 노을이 보이지 않아 돌아왔습니다. 하늘의 별자리가 보이지 않는 하늘 밑에서 이게 과연 옳은 자리인지 수없이 번민하다 돌아왔습니다. 아침 안개의 냄새가 그대로이고 바람에 실려오는 습기와 약간 가라앉는 입자들이 공중에서 저를 반겼습니다. 그것을 고향이라고 이름을 붙여보겠습니다. 길이 많이 넓어진 고향입니다. 아파트도 많아졌구요, 사람이 접근하기 참 어려웠던 땅에는 멋진 호수와 공원 그리고 번화가가 새로 조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가 달라졌더
서산 보원사지 고려철불 수덕사 이운이 어렵게 됐다. 보원사 철불 봉안위는 3월 말 성일종 국회의원이 중재한 국립중앙박물관과의 이운회의에서 뜻밖에 “고려철불의 훼손이 심각하고 박물관 출입구가 좁아 이운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에 맞춰 고려철불을 맞이할 준비를 다 해온 보원사 철불 봉안위와 수덕사는 망연자실한 상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지난 2018년 국민제안과 국정감사 등에서 수덕사 측의 전시시설이 갖춰지면 고려철불 이운이 가능하다고 수차례 답변했다. 이에 따라 수덕사는 성보박물관 확장공사를 마무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