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부담스런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로마에서 국제성지 책임자들의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20여개의 국제성지 담당자들 500여 명이 전 세계에서 모일 텐데, 4개의 국제성지가 사례 발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중에 해미국제성지가 들어 있습니다. 몇 백 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산티아고 같은 국제성지와 달리, 2년이 조금 넘은 우리 성지를 발표해야하는 부담감이 큽니다. 우리 성지가 많이 알려진 것도 아니고 유명한 성인이 있는 것도 아니며 기반조성이 잘 되어 있는 것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에 애호박을 숭숭 썰어 넣고 끓인 찌개라며, 어떤 이가 폐이스북에 사진 찍어 올리며 자랑한다. 문득, 그 맛깔스러운 새우찌개는 마중물처럼 내 의식 깊이 숨겨진, 어릴 적 기억 하나를 이끌어 올린다. 벼 이삭이 익어가며 살짝 꼬부라지는 때였다. 갯벌과 인접한 산촌에 가까운 우리 동네 집집마다 둘러 친 야트막한 담장에는 호박넝쿨이 타고 올라가 덮여 있고, 애호박이 여기저기 매달려 익어가고 있었다. 고즈넉한 햇살이 따스한 오후였다. 너른 갯벌을 채우며 천천히 밀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맘때면 수만 마리쯤 될 법한,
2023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 세미나가 28~29일 양일간 경남 함양군 인산가 연수원에서 열렸다. 전국 53개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가 주최, 주간함양(대표 최경인)이 주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34개 회원사 150여 명의 지역 언론인들이 모여 ‘지역신문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 아래 모두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28일에는 풀뿌리언론상 시상식과 우수 사례 발표, 특강 및 분임토의, 개회식이 진행됐다.또한 ‘풀뿌리 지역언론 34년의 기록’을 집필하신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국민학교 고학년 때였다. 무슨 곡인지도 모르며 카세트에 넣고 빨리감기와 플레이를 반복해서 듣던 곡이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이었다. 2악장을 유난히 좋아했다.2악장 (안단테 콘 모토 (Andante con moto), Ab장조)의 주제는 아름다우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로 3번 교향곡의 4악장에서 등장했던 성격변주가 아니라 통상적인 음형변주 방법으로 변주하고 있다. 느린 악장답게 1악장에서 한껏 휘몰아쳤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분위기가 고조되어 1악장의 분위기를
공연, 체험, 먹거리 부스.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 레파토리 프로그램들이다. 한 공간에 모여 일상의 따분함을 떨치고, 사람 구경은 덤인 그저 그런 축제들이 지역마다 개최되고 있다. 서산 천수만에서 개최되는 ‘천수만 철새기행전’은 어떨까? 올해는 지난 10월 28일(토)~29일(일) 양일간 서산버드랜드와 천수만 일원에서 개최됐다.행사장에 들어서니 몽골 텐트에 체험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어린이들이 이런저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솟대만들기, 솔방울공예, 나무시계만들기, 철새캐릭터만들기, 텀블러만들기, 철새조명
#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소송 끝에 결국 집이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제가 돌려받아야 할 전세금보다 낮은 금액으로 집이 낙찰됐다는 겁니다. 이사도 준비해야 하는데 나머지 금액을 포기해야 하는 건지 막막하기만 합니다”세입자가 돌려받아야 할 전세금보다 경매에 넘어간 전셋집의 낙찰대금이 적다면 세입자는 혼란을 겪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선순위 세입자라면 경매에 낙찰된 금액이 전세금보다 적더라도 전세금을 돌려받는데 문제가 없다고 조언한다.25일 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
지방간이 늘고 있다. 술의 소비가 늘어나고,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로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며, 바쁜 사회생활 속 운동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지방이 간 전체의 5%를 넘으면 지방간이라고 하며,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성이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지방간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수는 2016년 대비 2020년에 약 3배 정도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대부분 관리만 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 “재혼을 앞둔 아버지께서는 추후 상속 분쟁을 우려해 재혼 전 일부 재산을 저희에게 증여하셨습니다. 문제는 계모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 아버지께서 계모보다 먼저 돌아가신다면 재혼 전 증여된 재산에 대해 계모가 유류분을 요구할 수 있나요?”재혼 가정에서 상속 분쟁을 피하고자 재혼 전 재산을 본인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재혼이더라도 혼인 신고가 되는 순간부터 상대방 배우자에게는 상속에 관한 모든 권리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20일 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
소멸 위기의 농촌을 도농 교류 등을 통하여 활성화하고 농산업이 미래의 유망 직종으로 새롭게 탄생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이런 미래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상상일까?현재의 어려운 농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농촌의 현재 문제점을 차분하고, 치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어떤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것들의 해결점은 과연 무엇인가?고령사회로 더 깊숙하게 떨어지기 전에, 철저한 자체 진단을 거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농업에 대한 기피 현상의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내 자식만큼은 농업 분야에 보내지 않겠
10여 년 전 이스라엘에 처음으로 성지순례를 간 적이 있습니다. 혼자 한 달가량 머물렀는데, 최대한 저렴한 숙소를 구하다 보니 팔레스타인 사람이 운영하는 지역에 짐을 풀었습니다. 그때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그렇게 심한 갈등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무 때나 인상 쓰고 소리 지르는 팔레스타인 사람이나 불친절하며 우울해 보이는 유대인들에게 맑은 눈빛과 미소는 남의 일처럼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 중에 장애를 가진 분이 유독 많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쪽 손이 불편한 사람부터 여러 형태의 장애를 가진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고사를 아시는지요? 사마귀가 두발을 들어 수레를 멈추려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자기(自己)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強者)에게 함부로 덤비는 무모함을 표현할 때 흔히 쓰곤 합니다. 저는 오늘 현대오일뱅크라는 거대한 수레 앞에 조그만 사마귀가 되고자 합니다.현대오일뱅크 페놀사건의 재판결과와 환경부의 과징금 부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 배출사건의 과징금 부과와 전현직 임원 기소과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우선 간단히 요약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현대오일뱅크는 2019년도 폐수 배출 시설 관로
서산문화복지센터 어린이도서관(이하 서산어린이도서관)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후원하는 ‘2023년 미꿈소 전국 확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지역 도서관에 도서관형 창작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운영 장비 물품 및 전문 강사 파견 등 전국 확산 사업으로 총 3회를 운영했다.특히 도서를 읽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어 다양한 소재와 도구를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였으며 창작활동으로 ‘에코백 만들기’와 코딩로봇 ‘엠타이니’를 통해 메이킹 활동과 발표 및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김진석 센터장은 “이번
‘6차산업디자인’이 국내 최초로 지방대학(세한대학교)에 전공으로 개설되어 새로운 농업 전략 으로 무장하고 신학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이 역군들은 향후 졸업해서, 아니 그 이전에라도 창농(創農)하여 새로운 ‘브랜드 농업’에 도전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 농업의 창조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 기대된다.분명 그들은, 융복합 농업(6차산업)과 감성(感性)디자인을 접목하여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강력하게 유인하는 차별화 농업을 실천할 것이기 때문이다.오늘날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은 차고 넘쳐난다.그러나 전국적인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수익
서산문화복지센터는 우수 자원봉사 사례로 청소년 봉사동아리(이준석 청소년)와 지도자(팀원 한상우)가 충청남도지사상과 충청남도교육감상, 우수 청소년수련시설 유공자로 김진석 센터장이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장상에 각각 선정되었다고 12일 밝혔다.센터는 올해에만 여성가족부, 충청남도 등 정부 및 지자체에서 8개,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등 유관기관에서 4개로 총 13개의 상을 수상하는 등 한 해 동안 청소년활동 지원을 위한 노력이 그 결실을 맺고 있다.특히 2023년 우수 청소년수련시설 유공자인 김진석 센터장은 청소년수련시설에서 20여 년간 근
'엘 시스테마’는 가난과 마약, 범죄로 가득 찬 베네수엘라에서 전과5범 소년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들 손에 총 대신 악기를 들게 하여 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물한 오케스트라다. 우리나라에도 제2의 엘 시스테마 같은 '한뫼무지개마을오케스트라'가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서산시 대산읍에 석유화학공단을 조성하면서 청전지역이었던 이곳에 굴뚝 연기 주민 간의 갈등이 만연했다. 그러다 김기진 단장의 노력으로 이곳에 피켓 대신 악기를 들게 만들었다.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예술 활동을 직접 누리려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구성된 한뫼무지개
10월 10일 새벽 4시쯤 서산 시내 한복판에서 엄청난 굉음을 동반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폭발사고로 인해 70대 여성은 전신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주변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다치고 놀란 이들도 있다. 건물은 말할 것도 없이 피해가 컸다. 특히 사고가 일어난 바로 앞 2층 상가에서 목회하는 이금호 목사는 교회에 딸린 사택에서 잠을 자다 폭발음에 놀라 침대에서 떨어져 타박상으로 병원에 입원할 정도였다. 새벽을 찢듯이 터져 나온 굉음에 교회 유리창이 파손되고 온수통이 떨어
농업의 6차산업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전국의 농업이 모두 융복합화(1차 생산 + 2차 가공 + 3차 체험. 관광. 마케팅) 산업으로 확산되어 나가는 길목에 있다.이와 같은 흐름에 더하여 감성(感性)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하여 ‘브랜드 농업’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신농업 전략이 아닐까? ◆‘브랜드 농업’이란 무엇인가?똑같은 농작물을 재배한다고 하더라도, 자기만의 차별화된 농작법으로 작물을 재배하여 맛, 형태와 가격의 차별화를 이루는 방법이다.지금까지 국내에 잘 알려진 차별화된 농작물도 그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
'2023 충남 건축디자인문화제'에서 캔스트럭션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7월초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개월간 중간발표회 및 팀별활동을 거쳐 10월 6일 최종 실물 쌓기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물은 2023 충남건축디자인문화제 기간 동안(10월 12일~10월 15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로비에서 전시된다. 나아가 전시이후 활용된 캔은 서산행복나눔푸드마켓으로 기부될 예정이다.참여한 고등학생들에게는 심사를 통해 충청남도 교육감상이 수여되고, 조교들에게는 충남건축사회장 표창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심사는 충남건축사회, (사)소비자기후행동,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