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농가에서도 집을 지으려면 굴착기 등 장비가 동원되어 터를 닦고, 집을 짓기 위한 각종 인·허가까지도 건축업자가 일괄 책임지고 처리하지만 1970년대까지의 농촌에서 집을 짓는 과정은 전혀 다르다.그 당시엔 우선 주변에 거주하는 솜씨 좋은 목수를 섭외하고, 그 목수의 지도를 받으며 집 짓는 모든 과정을 본인 주선으로 했다. 임야 건 농지 건 자기 땅만 있으면 토지 이동 신고나 건축신고 없이 새집을 지었다. 행정절차라고는 집을 짓고 살면 이장이 면사무소에 구두로 신고를 하고, 공무원이 출장 나와 집 크기를 쟨 후 고지된 취득세를
혼쇼(Hon-Sho)와 호쇼(Ho-Sho)로 잘 알려진 녹나무(Cinnamomum camphora)는 일본어로, 쿠스노키(Kusunoki)로 약의 나무 ‘Kus ri-no-ki’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녹나무는 속은 계피, 종 장뇌에 속하며, 높이 20~30m 되는 키가 큰 상록 교목으로 대만, 일본, 중국, 타이완, 제주도 등에서 널리 재배된다.어린 나무껍질과 줄기는 붉은빛을 띠는 밝은 녹색이며 젖었을 때는 훨씬 더 어두운 회갈색이거나 검게 보인다.동일한 식물학 종의 녹나무는 고도, 기후, 토양 등의 성장 조건에 따라 화학적 조성분에
감정 기복이 크지 않은 혈육의 이야기이다. 때는 꾸러기를 갓 벗어난 어른이 즈음 이었다. 한껏 들떠서 두 손을 둥실둥실 돌리고 머리 위에 상상력 풍선까지 띄워가며 신선한 추억을 뿜어낸 적이 있다. 그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오랜만에 들은 말랑말랑한 설렘이었다. 꼬마 혈육이 감나무의 감을 따기 위해서 지구를 거꾸로 들면 간단하다던 창의대장 멘트가 떠오르게 할 만큼. 여행사에서 그룹을 꾸려 유럽을 다녀오고 난 소감이었다. 그가 겪은 상상 초월 에피소드에 온 가족이 박장대소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중에서 스위스 여행에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한 우리 선수단이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빨간 유니폼을 입고 벌떼처럼 상대를 제압하여 4강 신화를 이뤘던 1983년 대회의 ‘붉은 악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했습니다. 그땐 수업을 빼고 학교 강당에서 단체로 TV시청을 하며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였던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죠. 저는 동네에서 축구를 하다가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하고 이번 경기들을 봤습니다. 동네선수(?) 입장에서, 유명선수 없이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선수단이 한 몸이 되어 성과를 이뤄낸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알
영국 카모마일이라고하는 로만 카모마일(roman chamomile)은 데이지과에 속하는 다년생 허브로 16세기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재배되어 현재는 아메리카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다.로만 카모마일은 우리 주변의 화단이나 실내에서 잘 자라고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지인 저먼 카모마일이나 이집트 나일강을 따라 자생하는 세계 최고 등급의 카모마일을 자랑하는 이집트 카모마일과 성장습관이나 용도, 꽃 모양 등이 다르다. 로만 카모마일의 줄기는 땅을 따라 기어가는 경향으로 꽃의 노란색 중심부는 저먼 카모마일 보다 더 납작하고 단단하고, 작은
한 해 모내기를 모두 끝내는 날 그 기념으로 만들어 먹는 떡이 필모떡이다. 필모떡은 인절미로 하였다. 인절미는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절구통에 넣고 찧은 후 콩, 팥고물에 굴리면 되니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가 있다. 남자들은 모두 논에 나가 모내기를 하고, 떡은 이웃의 아낙들이 함께 모여 찧고 치대어 만들었다. 당시에는 농기계가 없고 천수답이니 모내기 과정이 힘도 들지만 물 사정상 하늘의 배려 없이는 제때에 모내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모내기를 마치며 자축의 의미로 떡을 빚어 하늘에 감사하고 일꾼들과 이웃 주민들이 함께
땅을 박차고 우주로 오른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기쁜 소식에 과학자들에게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강대국들이 기술이전을 꺼리는 척박한 여건에서 기적을 일궈낸 그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92년 우리별 위성이 발사된 후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며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힘을 합쳐 땀을 흘린 분들 덕분에 과학과 첨단기술도, 문화예술 분야도, 스포츠도 이젠 세계적인 수준이 되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분야가 있다면 정치가 아닐까 합니다.지도자가 되려면 오랜 시간 고통을 감내하며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높
디지털 혁신시대. 한 사람의 만기친람(萬機親覽)은 불가능하다. ‘만기친람’은 ‘임금이 온갖 정사를 일일이 몸소 다스린다’는 뜻으로 에 나오는 글이다.만기친람의 병폐는 진시황(기원전 246~210)으로 올라간다. 진시황 시대의 방술사인 후생은 노생과 대화를 나누며 진시황을 이렇게 비난했다.“진시황은 예부터 자기보다 나은 자가 없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천하의 크고 작은 일이 모두 황제에 의해 결정됩니다.(天下之事 無小大皆決於上)” 그는 “진시황은 하루에 읽어야 할 결재문서의 중량을 저울질해서 처리하고 있다(上至以衡石量書)”며 권
고추(Capsicum annum, 캅시쿰 안누움)는 가지과에 ‘속’으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한해살이 식물로 수천 가지 품종의 고추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그 결과 스파이시한 향을 지닌 상쾌한 고추는 기원전 7500년경부터 우리의 식단의 주 양념이었다. 고추는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와 포르투갈 상인에 의해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그러나 콜럼버스 이전에 새(bird)들이 퍼트렸다고 한다. 이유는 새는 캡사이시노이드에 대한 감각 수용체 즉 매운 것에 대한 감각이 없기 때문이다. 고추 씨앗은 매운
일출과 석양을 닮은 금빛 조명이 좋다. 노란빛을 받고 있노라면 아침이나 저녁이라는 짧은 순간을 길게 늘여서 쓰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 카메라 필터를 쓴 듯 운치 있는 색감으로 틈 없이 덮이는 것도 멋스럽다. 부드러운 햇살을 분무기로 뿌린 듯이 보이는 모든 것이 포근해진다. 그리고 눈이 시리도록 새하얗고 또렷한 조명에 비해 눈의 피로감이 적다. 눈부심 앞에서 자동 완성되는 미간의 주름도 늘리지 않는다.조명은 주택 설계 시 건축주가 성향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시공 후에 후회의 확률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마늘은 중앙아시아, 이란 북동 지역이 원산지로 꽃이 피는 다년생 꽃식물이다.마늘은 인간이 7천 년 이상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용 식물 중 하나이다.기원전 2700년경에 최초로 마늘이 사용되었다고 중국 전통의학에 기록이 남아 있어 이는 3000년 이상 중국 전통의학에서 인체의 건강을 개선하고 보호하고자 사용되어 온 것이다.히포크라테스는 기생충, 소화불량,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문제에 마늘을 사용했다.고대 이집트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의료용 파피루스 중 하나인 에버스 파피루스 (기원전 1500년, Ebers
요즘 매스컴에서 80대 노인의 문맹 탈출 스토리를 많이 접하게 된다. 1950년대까지 농촌에서는 여자아이들의 초등학교 미취학이 보편적이었으니 이분들은 한글을 깨우칠 기회를 잃은채로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고 결국 문맹의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나마 1961~1962년도에 전국적으로 실시한 야학(夜學)이 문맹 퇴치에 크게 기여하였다. 야학의 교재는 정부로부터 무료로 제공된 ‘한글 공부’라는 책이었고, 이 한글 공부란 책의 첫 부분에는 남성 모습의 삽화에 △아버지 △아기 △아니요, 여성 모습의 삽화엔 △어머니 △어부 △부어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