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난히 부고를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순교자들이 묻혀 계신 성지에 살면서 죽음은 익숙한 친구이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는 일은 늘 쉽지 않습니다. 더불어 자연스레 나의 죽음을 떠올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름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만, 사고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웃을 보면 그것이 사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평온할 수 있는 것은 평소의 준비로 가능할 거 같습니다. 해미에서 순교한 분들도 당시 사회에서는 비참한 죽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신분질서가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인간이 평등하고 귀하다는
# “1년 전 아버지께서 큰 형에게만 큰 지분의 재산을 증여하셨습니다. 문제는 추후 저에게 상속될 재산은 유류분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 억울한 마음에 아버지께 공평한 지분을 요구했는데도 소용이 없어 지금 당장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려고 합니다”상속 지분에 침해를 받은 상속인들이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시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유류분청구는 상속이 개시되어야만 제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상속인이 피상속인(부모님)의 불균
뜨거운 바람이 지나가고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겨울이 왔다. 꽃이 폈던 올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서산에서 최근 5년간(2018~2022) 화재발생 건수는 총 749건으로 29명의 인명피해와 약 9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중 겨울철(11~2월)에 발생한 화재는 253건으로 전체의 33.8%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에 화재발생률이 높으며,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에 서산소방서에서는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범국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이나, 기온이 내려가 빙판길의 위험이 있는 겨울철에는 사고로 인한 치과 응급실 방문이 증가한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의 아이들은 뛰어다니기를 좋아해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고, 고령의 노인들 또한 어두운 곳이나, 미끄러운 곳에서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다. 20~30대의 경우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외상을 입거나,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치아에 외상이 가해질 수 있는데 특히 상악 전치부의 파절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치아는 우리 몸의 조직 중에서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
#20세기 영미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 조지 오웰#정치권력을 부패시키는 근본적 위험과 모순에 대한 빼어난 우화#문학의 사회 비판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담긴 위대한 풍자소설우화 형식으로 당대의 정치적 현실을 날카롭게 묘파한 『동물농장』은 『1984』, 『카탈로니아 찬가』와 함께 조지 오웰이 47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사망하기 전 짧은 작가 생활 동안 남긴 영국 문학의 위대한 결실이다.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에서 권력을 잡은 지도자들이 어떻게 국민을 속이고 핍박하는지를 면밀히 그린 이 우화는 특정한 시대에만 한정되어 읽히지 않는다.
농업에 디자인을 접목하는 일의 핵심은, 작물에 대한 다양한 농작법들과 디자인적 특성을 융복합하는 전략을 의미하며 농산업의 시대적 흐름(Trend)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자신이 추구해야 할 농작물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융복합(1, 2, 3차 농산업) 단계의 추진성이 수월하고 다양하며 시장성이 높은 작물을 선택하는 전략이 우선되어야 한다.디자인은 농업의 현장에서 농산물 브랜드(상표)를 결정짓는 요소이며, 차별화와 가격 상승을 가늠하는 중요한 인자(因子)이다. 누구나 추진하고 있는 동일 농작법을 지양하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농사짓기과 융복
# “최근 괜찮은 조건의 전셋집을 구해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집주인이 1년 후 집을 매도할 예정이라 집주인이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조건은 다 괜찮은데 집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혹여나 전세금에 악영향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전세 계약 기간 중 부동산 매매로 집주인이 바뀐다면 세입자들은 불안한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입자에게 동의나 통보가 없이 이뤄지는 집주인 변경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20일 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주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은 이렇다."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2000년대 초반 톱스타로 추앙받던 한 여배우와 그녀 일가의 연이은 자살 사건은 당시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심지어 그녀를 따라 소위 '모방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화려한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사건은 여전히 큰 충격을 안겨주지만 이제는 제법 흔한 사건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7명
‘6차산업디자인(1차+2차+3차산업=6차산업+디자인)’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얼핏 수학 방정식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 복잡한 숫자가 나열된 것이...그러나 한마디로 6차산업디자인이란 농업의 융복합화에 디자인 속성을 가미한 新농업을 의미한다.농업에 디자인을 연계하면 차별화가 된다. 디자인의 속성은 조형성(造形性)도 당연하게 포함되지만, 그보다는 기능성과 경제성이 탄탄하게 배려된 바탕 위에서 조형성을 가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만의 농사짓기(브랜드 농업)는 이렇듯 디자인의 속성 중, 기능성과 경제성을 고려하는 철저함에 전문가의
염려해 주신 덕분에 로마에 잘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외국에 가면 긴장할 수밖에 없고, 거기다 많은 외국인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근데 저를 편안하게 해준 몇몇 친구가 있었습니다. 주최 측에서 예약해 준 숙소가 중세풍의 멋진 건물이었는데, 제 방에서 기다리던 모기들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짜증이 났죠. 난방도 약해서 옷을 껴입고 자야 되고 옆방의 코고는 소리가 그대로 들릴 정도로 방음이 안 되는 것도 덤이었기 때문입니다.근데 순간, 사람 사는 건 똑같다는 것을 생각한 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교황님 숙소가 있
“순천은 대도시를 꿈꾸지도 따라 하지도 않는다. 정원박람회가 그랬듯 우리 도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제대로 집중하고 투자한다면 온갖 부작용을 만들어내는 수도권 일극체제의 대한민국 판도가 분명히 바뀌게 될 것이다.”노관규 순천 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식을 앞두고 “순천의 다음 목표는 순천을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박람회 이후 굴뚝 없는 친환경 사업인 ‘애니메이션’ 기반 새로운 미래 도시를 창조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 화려한 튤립 개화와 함께 시작한 ‘2023
# “최근 매수한 건물에 신규 세입자가 들어왔지만, 계약을 앞두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상가 임대차에서는 '제소전 화해'가 필수라는데 문제는 신청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소전 화해'를 했다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낭비가 되는 건 아닌지 망설여집니다”☞'제소전 화해'는 일반 민사분쟁이 소송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소제기 전에 지방법원 단독판사 앞에서 화해를 성립시키는 절차를 말합니다.건물주 가운데는 '제소전 화해' 비용 때문에 신청을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필요가 있는데 단순한 이유로 제소전화해
나만의 농사짓기, 즉 ‘브랜드 농업’의 중요성과 화제성이 가까운 일본에서 붐을 이룬지 오래이며, 지구촌 경쟁 시대에 농식품의 브랜드 우월성을 유지하는 전략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제 농업 분야에도 브랜드를 확립시키기 위한 고집스러운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일반적으로 브랜드 농업을 확립시키기 위한 전략은 대개 5가지 노력으로 정리해 볼 수 있으며, 이를 참고하여 전략적 농사짓기가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품종의 차별화에 대한 노력으로 어디에서나 있는 품종이 아니라 ‘환상’이라고 불리는 품종을
저는 요즘 부담스런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로마에서 국제성지 책임자들의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20여개의 국제성지 담당자들 500여 명이 전 세계에서 모일 텐데, 4개의 국제성지가 사례 발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중에 해미국제성지가 들어 있습니다. 몇 백 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산티아고 같은 국제성지와 달리, 2년이 조금 넘은 우리 성지를 발표해야하는 부담감이 큽니다. 우리 성지가 많이 알려진 것도 아니고 유명한 성인이 있는 것도 아니며 기반조성이 잘 되어 있는 것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에 애호박을 숭숭 썰어 넣고 끓인 찌개라며, 어떤 이가 폐이스북에 사진 찍어 올리며 자랑한다. 문득, 그 맛깔스러운 새우찌개는 마중물처럼 내 의식 깊이 숨겨진, 어릴 적 기억 하나를 이끌어 올린다. 벼 이삭이 익어가며 살짝 꼬부라지는 때였다. 갯벌과 인접한 산촌에 가까운 우리 동네 집집마다 둘러 친 야트막한 담장에는 호박넝쿨이 타고 올라가 덮여 있고, 애호박이 여기저기 매달려 익어가고 있었다. 고즈넉한 햇살이 따스한 오후였다. 너른 갯벌을 채우며 천천히 밀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맘때면 수만 마리쯤 될 법한,
2023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 세미나가 28~29일 양일간 경남 함양군 인산가 연수원에서 열렸다. 전국 53개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가 주최, 주간함양(대표 최경인)이 주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34개 회원사 150여 명의 지역 언론인들이 모여 ‘지역신문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 아래 모두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28일에는 풀뿌리언론상 시상식과 우수 사례 발표, 특강 및 분임토의, 개회식이 진행됐다.또한 ‘풀뿌리 지역언론 34년의 기록’을 집필하신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국민학교 고학년 때였다. 무슨 곡인지도 모르며 카세트에 넣고 빨리감기와 플레이를 반복해서 듣던 곡이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이었다. 2악장을 유난히 좋아했다.2악장 (안단테 콘 모토 (Andante con moto), Ab장조)의 주제는 아름다우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로 3번 교향곡의 4악장에서 등장했던 성격변주가 아니라 통상적인 음형변주 방법으로 변주하고 있다. 느린 악장답게 1악장에서 한껏 휘몰아쳤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분위기가 고조되어 1악장의 분위기를
국제로타리 3620지구(해암 박홍전 총재)는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홍성문화원 공연장에서 2023-24년도 여성위원회가 준비한 여성 로타리안 ‘그녀에게 반하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3620지구 여성 로타리안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행사에 클럽별 1팀씩 여성 회원들이 참여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박춘하 여성위원장은 “짧은 준비 기간으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 바란다”며 “오늘 하루 경연(대회)보다도 힐링이 되고 서로 즐기며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24년도 해암 박홍전 총재는 “362
공연, 체험, 먹거리 부스.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 레파토리 프로그램들이다. 한 공간에 모여 일상의 따분함을 떨치고, 사람 구경은 덤인 그저 그런 축제들이 지역마다 개최되고 있다. 서산 천수만에서 개최되는 ‘천수만 철새기행전’은 어떨까? 올해는 지난 10월 28일(토)~29일(일) 양일간 서산버드랜드와 천수만 일원에서 개최됐다.행사장에 들어서니 몽골 텐트에 체험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어린이들이 이런저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솟대만들기, 솔방울공예, 나무시계만들기, 철새캐릭터만들기, 텀블러만들기, 철새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