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농촌에서 실시되는 정부 수매는 벼, 보리, 콩, 잎담배 정도지만 지난날엔 이 외에도 누에고치와 가마니도 수매를 했다. 이 정도는 70대 이상의 대부분 농민은 알고 있는 정부 수매 물품이지만 송충이 고치를 수매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송충이는 솔나방의 애벌레로 알에서 부화한 후에 4회 탈피로 5령이 되면 길이가 15~20mm이며, 굵기는 볼펜 심 정도이다. 소나무 밑부분과 표피 속에서 겨울을 나는데 추위에 얼어도 죽지 않고 봄에 날이 풀리면 솔잎 있는 잔가지로 올라가 솔잎을 먹기 시작한다. 요즘엔 송충이
며칠 전에 우리 동네가 들썩였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전국노래자랑’의 예선과 본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끔 부모님 집에 가서 점심을 먹을 때면, 송해 아저씨의 구수한 입담이 나오는 전국노래자랑이 켜져 있곤 했습니다. 화면 속에 빠져들어 미소 짓는 부모님을 보며 언젠가는 출연을 하여 기쁨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룰 꿈의 하나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유전적으로도 저는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 모임을 해도 저녁식사 후엔 자연스레 함께 노래방을 갔고, 특히 아버지
마조람(Sweet marjoram)은 고대부터 수천 년 동안 의약 및 요리용으로 사용되었다. 종종 비슷한 모양의 잎 때문에 오레가노와 마조람을 혼돈하지만, 오레가노는 쓴 향이 강하고 마조람은 달콤하다. 마조람은 샐러드나 수프에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경련 및 부종 치료를 위해 사용하였고, 악을 물리쳐 죽은 자에게 편안함과 행복을 주기 위해 무덤 주위에 마조람을 심었다. 그리스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와 로마의 여신 비너스(Venus)는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인간이 기억하도록 마조람에 향기를
허무맹랑하고 거창하기 그지없지만, 어쩐지 이루어질 것 같은 건축 목표가 있다. 참 많이 닮은 생각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사는 오랜 인연의 가족들과 이웃이 되어 보는 것이다. 현재는 사는 곳도 각지에 흩뿌려져 있고 하는 일도 제각각이다. 다만, 여타 고민과 더불어 여럿의 생각과 응원에 힘입어 육아를 하고 있다는 접점이 있다.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자녀를 독립시키지 않을까 어림잡고 그 이후 빈 둥지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무관심과 간섭을 적절히 버무린 노년의 일상을 위해 '이웃 삼고 살아보자.' 여러 번 이야기 나누고 있다.보통은 생필
매스틱 나무(Mastic)은 천천히 자라는 나무로 40~50년에 걸쳐 4~7m 높이까지 자라는 상록수이다.상업적으로 7~10월 사이, 여름과 가을에 걸쳐 수지를 추출하여 오일을 얻기위해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가을에는 익어 검게 변한 열매를 맺는다. 매스틱은 염분과 석회암이 많은 지역에서 잘라기 때문에 해안 지역에 적합하다. 따라서 터키 서부의 이즈미르(Izmir)항구 바로 앞바다의 그리스 섬인 키오스(Chios)에서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의 오일을 생산하고 지중해 기후 기역의 나라에서도 생산되고 있다.강한 향을 가진 천연 올레오수
무더위와 장마가 지속되는 여름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여름에 대한 다양한 추억이 있겠지만, 저는 10여 년 전의 지난한 여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던 해였지요. 이를 위해 정부와의 관계부터 지자체들과의 협력, 교회 내부의 소통까지 당시 대전교구장이던 유흥식 주교는 꼬여있던 실타래를 풀듯이 숙제를 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돕는 작은 역할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요즘처럼 무더위와 장마와 싸우며, 며칠 남지 않았을 때는 지친 나머지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 여름철의 저녁밥은 일찍 먹었다. 저녁밥이 늦어 어두워지면 밥 먹기도 불편하고 설거지를 못한다. 당시에 저녁밥은 마루나 안마당에서 먹었다. 마루는 부엌에서 밥상을 들어 내놓기도 가깝고, 무엇보다 저녁시간 때의 방안은 더웠다. 밥 짓느라 아궁이에 지핀 불이 구들장을 데워놔서 찜질방처럼 돼버렸기 때문이다. 당시에 어둠을 밝히던 등잔불은 넓게 트인 마루에선 켜나 마나 어둡기는 마찬가지이고 무엇보다 작은 바람에도 쉽게 꺼지니 애초에 불을 켤 생각을 않는다. 오죽하면 바람 앞에 등불이라 했을까. 등잔불 곁에서 책을 보다가
천수만을 가면 우연찮은 기회에 꿩을 자주 만난다. 꿩 새끼가 길에 나와 놀다가 깜짝 놀라 풀숲으로 숨는다. 카메라로 주변을 살피니 어미 꿩이 머리를 풀숲에 처박고 숨어 있다. 귀엽다고 해야 할런지? 우스꽝스럽다고 해야 할는지? 꿩은 몸은 밖으로 내놓은 채 머리만 숨기고 자기 눈을 가린다. 내가 안 보이면 남도 나를 못 본다고 믿는 꿩의 모습을 새끼도 따라하니 걱정이 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에서 직접적인 당사자에 해당하는 어민들과 수산시장 상인 사이에서 찬반 갈등이 일고 있다.이런 분위기는 경남을 중심으로
복숭아, 자두, 체리 등과 같은 Prunus 속의 낙엽 종이며, 장미과((薔薇科) 벚나무 속에 속한다.기원전 6세기경 공자가 살구나무 아래에서 가르침을 주었다고 하여 중국어로 살구는 ‘교육계’를 의미하며, 중국의 의사 동펑(Dong feng)은 환자들에서 병에서 회복되면 과수원에 살구나무를 심도록 권유했다고 하다. 일반적으로 중국이 살구나무의 원산지로 여겨지고 있으나 현재는 중국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재배되고 있다.살구나무는 흰색과 분홍색의 꽃이 먼저 핀 후 잎이 풍성하게 자란다.오랫동안 살구 열매는 다산과 회춘의
금빛으로 번쩍이던 여의도의 고층 건물을 처음 만났던 날이 기억난다. 한강 고수부지의 계단에 서서 넋을 놓고 목을 주물러가며 한참 동안 우러러보았다. 그날의 날씨. 공기의 촉감. 입었던 옷까지 떠오르는 걸 보면 오래도록 안고 갈 핵심 기억이다. 그 건물을 본뜬 금색 저금통 기념품을 책상 위 시선이 거쳐 가는 곳에 두었다. 몇 년간 자리를 지킨 덕분일까? 결국 빌딩의 우월한 뽐내기에 반해 건축에 발을 들였다.첫 시작은 멋있음이었다. 깊이 살펴보아야 확인할 수 있는 여타 기술에 비해 건축은 겉으로 드러내기 유리한 부분이 있다. 높거나 크
끝을 모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먼 나라 얘기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우리와도 깊숙이 연관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동시에 주변에서 계속 일어나는 나쁜 뉴스들에 얼굴이 찡그려 집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탄식이 저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역사가 보여주듯, 인간은 오랜 세월 잔인한 전쟁, 살인, 폭력, 약탈 등 온갖 만행을 벌여왔습니다. 성전(聖戰)이란 이름으로 벌어진 종교전쟁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런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들은 정작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6
니아울리(Niaouli)는 도금양과(쌍떡잎식물; 머틀, 정향)로 높이 20~25m의 관목의 작은 나무로 잎이 끈질기고 향기가 나며, 종이처럼 잘 찢어지므로 종이와 같은 나무 껍질(수피)을 갖고 있다. 니아울리는 멜라루카의 다른 종인 티트리(Tea tree)와 카제풋(Cajeput)와 유사한 친척관계를 이룬다니아울리는 마다카스타르를 포함한 호주의 뉴칼레도니아, 파푸아뉴기니 등의 호주 연안에 자생하며 뉴사우스웨일의 해안선을 따라 퀸즈랜드의 북부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호주가 원산지로 수백 년 동안 호주 원주민들은 티트리 에센셜 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