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미래의 아내와 자식에 대해 상상을 하곤 했다. 상상 속 아내는 만화책 주인공처럼 무결점 절세미녀에, 요리사에 준하는 요리 실력을 갖추고 항상 웃음 짓고 있는 만인의 이상형이었고, 상상 속 자식은 나를 닮은 듬직한 아들 하나와 아내를 닮은 예쁜 딸 하나였다. 성인이 되어 이상형에 가까운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고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나는 딸 둘을 가진 200점짜리 아빠가 되었다.첫째 다은이를 임신했을 때 내가 직접 태몽을 꾸었다. 커다랗고 얌전한 가물치를 낚싯대로 잡아 옆에 있는 하얀 보자기에 내려 놓는 꿈이었
자신의 피부색과 조화를 이뤄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하는 개개인의 컬러, 일명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메이크업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퍼스널 컬러는 크게 옐로우 베이스의 ‘웜톤’과 블루 베이스의 ‘쿨톤’으로 분류된다. 다음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이름을 붙여 총 8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보통 따뜻한 색이 잘 어울리는 경우는 봄·가을 타입, 차가운 색이 잘 어울리는 경우는 여름·겨울 타입에 속한다. 이는 1964년 일본 색채 연구소가 명도와 채도에 따른
“우리 집요? 뭐니 뭐니 해도 산채비빔밥이 최고죠. 울릉도에서 직접 공수해온 부지깽이나물, 눈개승마나물, 취나물이 비빔밥에 다 들어가요. 약효들이 워낙 좋잖아요. 우리 집 비빔밥 드시고 서산시민 모두가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서산시 안견로 314(1층)에 위치한 ‘울릉도분식’은 지난달 오픈하여 손님을 맞고 있는 신설업체다. 이곳 분식점 이름이 굳이 울릉도의 지명을 딴 이유는 바로 박예길 대표의 남편 고향이 울릉도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울릉도의 해풍 맞은 황토에서 자란 나물들이 약효 또한 뛰어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부지깽이나물은
둘째를 뱃속에 품고 있을 때였다. 주변에 아들 셋을 둔 엄마가 있어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괜찮아요. 셋째는 발로 키워요”였다. 뜨악! 사실일까?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라 가능한 대답인가? 아이들이 많이 순한가?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나? 셋을 키워보지 않았으므로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첫째를 키울 때 나는 말 그대로 어두운 터널 속에 있었다. 잘못하면 깨질세라 조심스러웠고, 주변의 또래 아기들보다 발달이 조금만 늦어도 불안했고,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하지 못했고, 그 힘든 시기가
최연희 시인은 인천에서 출생했으며 『시와 수상』(시 부문)으로 등단했고, ‘시와 수상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부지부장 및 한국문인협회, 충남문인협회, 서산예술총연합회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의 향기 떨림’ 외 다수의 동인지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번 첫 시집으로 『봉숭아 꽃물 들이고 싶다』를 발간했다.최연희 시인의 첫 시집 『봉숭아 꽃물 들이고 싶다』는 “긴 세월 함께 하는 벗/ 노후를 같이 보낼 수 있으니/ 외롭지 않다”라는 시구에서처럼, 검버섯마저도 봉숭아꽃으로 승화시키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삶과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다. 누구에게는 꽃길만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에겐 낯선 길이다가 행복한 오솔길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만 보면 자신의 길이 약간은 힘들더라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결국 하나의 길에서 모두 만난다. 서산터미널에서 승용차로 약 10분만 움직이면 서광사 입구 유럽 정통 ‘밀라노 파스타카페’의 집 앞에 도착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어느 가정집을 옮겨다 놓은 듯한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도대체 주인장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3층짜리 건물을 지었을까. 가로로 길게 놓인 붉은색 베란다가 몇 해 전 눈부신 6월에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 킥보드를 타고 앞서 달리던 다은이가 뒤에 오는 엄마와 동생을 확인하느라 고개를 돌릴 때였다. 나지막한 턱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아이는 그만 앞으로 콕 넘어졌고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뛰어가 아이를 안아주며 다친 곳이 없나 확인하고 “앞을 보고 달리라”고 일렀다. 그것은 내가 다은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아장아장 걸음마를 할 때부터 앞을 보고 걸어야 할 다은이는 주로 땅을 보고 걸었다. 가끔은 내가 말릴 틈도 없이 순식간에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2017년 4월, 친구 가족과
갑자기 강렬해진 태양. 피부 최대의 적인 자외선을 완벽 차단해 진정한 건강 미인으로 거듭나보는 건 어떨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부위별 자외선 차단# FACE 메이크업 위에 가볍게 덧발라 자외선 완벽 차단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요즘에는 일조량이 많아지며 급격하게 강해지는 UVB로 인해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점심시간 등 잠시 짬을 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메이크업 위에도 부담 없이 덧바를 수 있는 가볍고 부드러운 로션 제형 제품이나 미스트, 쿠션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한다.
이 책의 저자 김가연 시인은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해미읍성의 서사를 구성하고 있는 시인이자 시 낭송가다. “첫 번째 디카시집인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는 해미읍성에서 살아온 영혼들의 대언자로서 그 역할에 대한 결과물이기도 하다.저자는 ‘해미읍성의 맥박’이란 제목 아래 “해미읍성은 시간의 성”이라고 말했다. “호흡을 생성하여 숨결 열어가는 사람들이 만든 생명의 성이다. 그들이 낳아 기른 아이들과 이 성에서 혼례를 올리던 이들과 회화나무에 매달리어 순교한 가슴들이 돌아와 진남문을 거
6월 1일, 6살 다은이의 유치원이 드디어 개학을 했다. 4시 하원 후에는 같은 반 친구 2~3명과 매일 아파트 놀이터에서 1시간가량 더 놀았는데, 이때 지켜본 바에 의하면 다은이의 담임선생님은 신통방통한 손재주로 아이들의 머리를 묶어주신다.등원 5일째 되던 금요일, 하원하는 다은이의 헤어스타일은 아침에 내가 묶어준 그대로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약간 풀이 죽은 목소리로 “선생님이 내 이름을 안 불렀어”라고 했다. 나는 아이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아침에 엄마가 묶어준 그대로라 예뻐서 안 묶어 준 것 같다”고 말하며 직접 거울까
자연에서 길을 물어 미래를 스케치하기 위해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로 가는 버스 안에서 제법 키가 크신 중년 남자에게 살며시 물었다. “이슬이 모여 숲을 이뤘다는 ‘가로림만’을 가보셨나요?”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태안을 가기 위해 자동차로 지나친 적은 있어도 단 한 번도 직접 길 위에 나선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 대장정에 함께 하게 된 거고요.”아침나절에는 약간씩 가랑비가 내렸다. 걱정하는 탐사대원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어디선가 다독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가라고 가랑비가 내리는 거니 안가면 서운하지 않겠어요? 우리가
“작년 이맘때 딸아이를 가슴에 묻었다. 딱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믿어지지 않는다. 이럴 줄 알았다면 딸이랑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둘 걸 그랬다.” 6월이 오면 더 많이 아픈 사람들이 마음속에 집을 짓는다. 그곳에는 사랑과 그리움과 이별이 방안 가득 쌓여있다. 아무리 털어내고 쓸어내도 여전히 묻어나는 아픈 그리움.인디언들은 이런 6월을 두고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이라고 했다. 거미줄처럼 이야기가 시작되는 달, 서산시 한마음4로 41-1 모퉁이 카페 신미희 대표.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그녀의 딸은 2019년 이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