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직격탄이 어느덧 2년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제과업계의 현실을 알아보고자 17일 서산시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를 만났다. “어려운 건 똑같이 어려웠고요. 그걸 타파하기 위해서 출혈을 감수했죠. 특히 할인 행사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1년 내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본사와 매장, 배달업체가 삼위일체가 되어 분담하는 고통을 수반했답니다.”#할인행사와 배달 앱이 효자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말이 있다. A씨는 여기저기 코로나의 여파로 아우성 치는 걸 보면서 덩달아 마음을
# 부모 모두 아이를 버린 조손 가정 강소희(가명, 17세)소희네 가족은 부모님이 2년전 집을 나간 뒤 할머니와 소희 그리고 남동생 셋이서 산다.사업을 하시던 아빠는 부도를 맞으면서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밀려드는 빚쟁이들과 엄마와의 잦은 불화로 집을 나갔다. 그리고 엄마 마저 집을 나갔다. 어린 나이의 아이들로서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부모가 자식들을 버렸다. 그나마 엄마는 가끔씩 아이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한다. 아빠는 처음 몇 달은 생활비를 보내 주었지만, 돈을 보내지 않은 지 일년이 넘었다.아무 말씀도 없는 70대
서산시 읍내동 2-14번지. 전국 각지에서 예인들이 찾아오는 명소였던 ‘낙원식당’은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필자가 철거되기 전인 2015년 가을에 찾은 구옥 낙원식당은 옛 율방(律房)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넓은 대청마루에 방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온갖 음식을 만들던 부엌도 그 규모가 컸다.깊어가는 가을 밤, 전통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과거 율방의 모습이 상상이나마 즐거웠다. 전통적인 국악은 원래 대규모 궁중 연희를 제외하곤 ‘풍류방(風流房)’ 또는 ‘율방(律房)’이라고 부르던
가로림만은 길이 25km, 너비 2~3km의 남쪽으로 길게 만입해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조석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수심이 얕아서, 간석지가 매우 발달하여, 간조시에는 만 전체 면적의 약 2/3 정도가 갯벌로 드러난다. 만의 내부에는 고파도, 웅도, 율도, 저섬 등 약 30개 내외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분포한다. 지질학자들은 1억 5000만 년 전쯤 오늘날의 한반도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가로림만은 언제 생성된 것일까. 수만년 전 빙하기까지만 해도 바다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100m 이상 낮았다. 오늘날 서해의 가장 깊은 수심
“문화 분권은 지역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고유한 문화 양식을 보호 확산하며, 지역 시민들의 문화 향수와 문화 참여 권리를 보장하는 핵심 문화정책이다.”문화재 제자리 찾기는 문화 정의 실현과 문화 분권 창달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한다. 반출된 문화재 환수는 단순히 유물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것을 넘어서 그 문화유산 속에 담긴 선조의 정신과 역사를 되찾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편집자 주 2021년 4월 현재, 국외에 있는 문화재는 22개국에 약 20만 점이 있다. 광복 후 정부, 지자체, 민간 등이 합심하여 되찾은 문화재는
정부나 지자체, 민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복지사각지대는 생각보다 많다. 아무리 사회복지법이 촘촘하다고 하여도 그 빈틈은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서류상으로 자식이나 사위까지 들여다보아 경제력이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그들을 복지 대상자에서 제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설사 대상자 조건이 되더라도 본인이 이를 증명하지 못하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양의무자한테서 부양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입증되려면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 금융정보제공동의서, 소득재산신고서, 가족관계해체사유서 등 등. 사실 서류를 준비하다 중도
“문화 분권은 지역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고유한 문화 양식을 보호 확산하며, 지역 시민들의 문화 향수와 문화 참여 권리를 보장하는 핵심 문화정책이다.”문화재 제자리 찾기는 문화 정의 실현과 문화 분권 창달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한다. 반출된 문화재 환수는 단순히 유물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것을 넘어서 그 문화유산 속에 담긴 선조의 정신과 역사를 되찾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편집자 주백제미소불, 일제강점기 때 일 반출총독부 일본 헌병에 압수 된 후 일본으로 건너 간 경위 밝혀야1907년 충남 부여에서 출토된 백제금동관음보살
서편제 보성소리와 판소리의 명맥을 계승 발전시키고 전통문화 대중화를 위해 ‘제23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기자가 찾은 보성소리축제는 지난 1일 회천면 영천리 도강마을에 위치한 판소리성지에서 서편제의 비조 강산 박유전 선생을 비롯하여 정재근, 정응민, 정권진, 성우향, 성창순 명창 합동 추모제’를 시작으로 3일까지 진행됐다. 판소리성지에서는 추모제에 이어 보성소리 송계 정응민제 적벽가가 국가무형문화제 보성소리 심청가 보유자 정회석 명창, 국가무형문화제 보성소리 적벽가 보유자 윤진철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문화 분권은 지역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고유한 문화 양식을 보호 확산하며, 지역 시민들의 문화 향수와 문화 참여 권리를 보장하는 핵심 문화정책이다.”문화재 제자리 찾기는 문화 정의 실현과 문화 분권 창달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한다. 반출된 문화재 환수는 단순히 유물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것을 넘어서 그 문화유산 속에 담긴 선조의 정신과 역사를 되찾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편집자 주국외 소재 문화재와 국내 소재 문화재일본과 미국 두 나라에만 전체 70%반출 문화재는 국외 소재 문화재와 국내 소재 문화재로 나눌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에 의해서 만들어진 한센병 환자들의 격리수용소 ‘소록도’와 함께 만들어지기 시작한 한센인 정착마을. 그 긴 세월만큼 대부분 한센인 1세대는 강제격리와 사회적 차별, 인권침해의 민낯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고 소멸해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아픔은 한 세대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한센인의 배우자 또는 자녀 역시 국가의 강제격리정책의 피해자로 격리되고, 강제적으로 헤어지거나 또는 시설에 같이 입소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한센인이 겪는 인권침해를 같이 겪어야만 했다.강제격리와 강제노동의 대상이 되었으며, 일반 사회
# 사라지는 마을 ‘성광원’마을 입구에 서 있는 축산차량 소독시설이 을씨년스럽다. 좁은 골목길 좌우로 늘어선 축사들은 오랜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폐허가 됐다. 축사 안을 들여다 보니 부서진 문과 창들, 그 사이로 먼지를 뒤집어 쓴 낡은 비닐들이 찢어진 치마처럼 걸려있다. 돼지분뇨 냄새와 구석에 남겨져 있는 녹슨 시설로 양돈축사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그 사이 사이로 몇 평 되어 보이지 않는 집들이 축사 사이로 조그만 몸을 비집고 낑겨 있다. 스러져가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골방들이 아슬아슬하게 받치고 있었다. 언제 지어졌는지 모를
전날 밤에는 무섭도록 바람이 불었고 폭우가 쏟아졌다. 과연 내일 삼길포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내내 머릿속을 헤집었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명절 끝자락인 22일 아침이 되자 거짓말처럼 매미 소리 그득하니 하늘이 개어있었다. 38번 국도를 타고 삼길포항으로 들어섰다. 관광지답게 많은 사람이 포구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기도 하고, 또 일부는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나눠주기도 하며 황금연휴 마지막을 즐기고 있었다.각자 마스크로 얼굴만 가리지 않았다면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나 싶을 정도로 삼길포는 그야말로 분주했다. 하지만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