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의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연둣빛 물빛이다. 마치 산속의 깊은 호수처럼 물결이 잔잔한 데다 쪽빛보다 조금은 더 연한 연둣빛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6월의 때 이른 장맛비가 그치고 ‘쪽빛 하늘’을 받치고 있는 가로림만의 ‘연둣빛 물결’이 기자를 유혹한다. 아니나 다를까 기대에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한걸음에 달려간 가로림만은 녹색~노랑~회색~보라~연두~녹색~초록~청록색~파랑~쪽빛(남색)으로 변신한다. 짙푸른 현색(玄色)의 향연이 펼쳐졌다. - 편집자 주 # 굴을 따랴 전복을 따랴 서산갯마을/ 처녀들 부푼 가슴 꿈도 많은데/ 요
국제로타리 320지구 서산로타리클럽(회장 장광순)은 최근 클럽 사무실에서 최준호 전총재, 오병옥 역대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 주회를 실시했다.김상곤 차기 회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주회에서 강현구 총무는 총무 보고를 통해 지난달 운산 가좌리에서 실시된 집수리 봉사활동 내용 및 씽크대 교체,가구 수리를 통한 깨끗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독거노인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완료 보고, 간월도 환경정화 봉사 주회 개최, 2021-22년도 지구연수협의회 참석 활동 결과 보고가 있었다.또한, 지난 4일 최준호
별난 일이다. 저녁 식사에서 다은이가 가볍게 1등을 했다. 흔한 일이 아니라 아이에게 칭찬을 남발하고 한껏 추켜세워 주었다. 비결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국수였다.후덥지근한 저녁시간, 미리 밥을 해놓았으나 비빔국수를 먹는 것이 어떠냐는 시어머니의 제안을 넙죽 받아들였다. 매번 먹는 밥 말고 좀 더 상큼한 것이 입에 당기는 날씨였다. 당장 당근과 오이를 꺼내와 다듬고 곱게 채 썰었다. 텃밭에서 따온 상추를 여러 번 물에 헹구고, 남편 다이어트용으로 삶아놓은 달걀 껍데기를 벗겼다.커다란 냄비에 물이 끓기 시작하자 시어머니는 적당량의 소면
이 책의 첫 장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 「김경집 인문학자. 닫힌 텍스트를 깨뜨리고 고립된 담론을 허무는 연구에 매력을 느끼며, 사태의 거죽보다 거기에 깔린 구조와 이면을 탐구하고 있다.」저자 김경집 전 카톨릭대 교수는 에세이, 종교서, 교육과 청소년을 위한 책, 여러 인문 교양 도서 등 지금까지 40여 권의 책을 꾸준히 저술해온 인문학자다. BTS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등극하고,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석권하는 등 전 세계는 지금 한국 노래와 영화, 드라마에 매료되어 있다. 20년 전만 해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다. 이
#오지리(吾池里)를 가다 웅도 탐사에 이어 오늘 가로림만 탐방 코스는 벌말입구~웅도 앞까지 오지리 마을 해안 트레킹이다. 얼마나 오지(奧地)였으면 마을 이름도 오지리라 했을까. 우스갯 소리로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지명 그대로 오지(奧地)인 것은 맞다. 하지만 갯마을 서산 자체가 오지였는데 굳이 마을 이름을 그리 짓진 않았을 것이다. 오지리의 유래를 보면 오지리에는 ‘검은곶’이라는 자연마을이 검다는 뜻에서 ‘까마귀오(烏)’자를 썼다. 조선시대 이후 한결같이 오지리란 이름을 유지해 오고 있는 이 마을은 자염생산으로 명성을 떨치던
서산로타리클럽(회장 장광순)이 국제로타리 3620지구에서 4번째로 최우수 대상을 수상했다.서산로타리클럽은 최근 실시된 국제로타리 3620지구 제 26년차 지구대회에서 온양 온아클럽, 대천 중앙클럽과 함께 공동으로 최우수 대상 클럽에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장광순 서산로타리클럽 회장은 “국제로타리 3620지구 내 100여개 클럽 중에서 영광스럽게 최우수대상 클럽으로 4번째 선정돼 수상을 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서산로타리클럽이 지금 이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 주신 최준호 전 총재님을 비롯한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 및 회원
토독토독 바닷길 열리는 소리 오롱오롱자연이 흐르는 소리 누가 들어오나? 누가 나가나?순식간에 눈앞에 펼쳐진 광경 쇼로롱~ 사라지는 소리초롱초롱 깜박이는 풍경 자박자박 친구 찾아 나선 소리 쏴아아~ 자연이 주는 협주곡 아~ 가로림만 끝없는 무대에서오늘도 마법처럼 세상 시름 사라지네*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
때이른 무더위로 노출의 계절이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던 사람들에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급한 마음에 무조건 굶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것은 체중 감량 실패율이 더 높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한낮은 피하고 선선한 새벽이나 아침, 밤 시간을 활용할 것!무더운날씨에는 간단한 운동에도 체온이 쉽게 올라가기 마련. 이에 우리 몸은 운동을 할 때 올라간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근육으로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들
아빠는 7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엄마는 8시 정각에 집을 나선다. 아빠는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쯤 일찍 회사에 도착하지만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자네가 무슨 공무원인가?”아빠는 넉살 좋게 대답한다.“제가 공무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엄마는 정해진 출근 시간 즈음 직장에 도착한다. 아이들은 아빠 엄마를 보내고 8시 30분이 되면 집을 나선다. 닥치면 다 하게 된다는 말처럼, 육아휴직 동안에는 쉽게 상상하지 못했던 일상의 패턴이 만들어졌다.복직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새벽 기상. 5시에 일어나 독서 잠깐, 식사와 집안정리,
#웅도바다가 열려야 출입을 허락하는 섬. 이름까지도 정다운 곰섬, 웅도(熊島)다. 웅도리는 본래 서산군 지곡면 관할이었다가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대산면에 편입되었다. 주민 생활의 측면에서 썰물 때는 걸어서 나갈 수 있는 대산면으로의 편입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1991년 12월 행정 구역 개편 때 대산면이 읍으로 승격됨에 따라 서산군 대산읍 웅도리가 되었다. 1995년 서산군과 서산시의 통합에 따라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가 되었다.지난 밤 물때를 확인하고 오전 길을 서둘렀다. 간조에 1시간 못 미친 시간. 잿빛 갯벌이 넓게
한국인의 입맛이 오롯이 모인 ‘방가방가푸드’ 서산점은 말 그래도 ‘보물창고’다. ‘엄마의 손맛’이 생각날 때는 포근함의 산실인 ‘방가방가푸드’를 찾아보자.서산시 한마음6로 33-4에 있는 이곳은 천안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방가방가부대찌개’를 만든 장본인 방서연 대표가 운영하는 배달전문음식점이다.방 대표는 “살면서, 살아가면서 가슴속 한 켠에 따뜻한 추억 한 자락 다들 있을 것”이라며 서두를 꺼냈다. “내 나이 스무 살 무렵 하루하루 직장생활에 지쳐가고 있을 때 어느날 문득 엄마의 팥밥이 간절하게 생각났다. ‘팥밥이 먹고 싶어 엄마
「2015년 4월 유럽 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프라하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시베리아를 지나 인천을 향해 날았다. 졸다 깨다 하며 틈틈이 창문 너머 풍경을 살폈다. 간간이 도시들이 어둠속을 반짝이며 스쳐 갔다. 동이 터 오자 날개 아래로 대지가 뼈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몽롱한 와중에 생각 하나가 벼락처럼 머리를 때렸다. 나는 지금 새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구나. 이런 시점으로 산하를 그리면 어떨까. 마침 작업해오던 펜화에서 나만의 색깔을 찾던 중이었다.」위 글은 저자 안충기 기자가 ‘우연과 우연이 만나 필연’이란 대목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