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보다 더 화려한 배롱나무8월에 만난 개심사의 여름꽃화려한 자태에 가슴이 바운스 풍성한 모습을 처음 봐서인지마음이 떨리다 못해 주저앉는다두근두근 셀레임 가득 어쩌면 좋아 고목이라 매해 꽃 피우기도 힘들 텐데몇 년 동안 힘 비축하여 쏟아부었나 보다어쩜 이리도 풍성하고 화려한지 연못에 피어난 두 번째 꽃마저 곱고 고와 눈길을 사로잡네 아름다운 핑크빛 터널 핑크빛 세상 *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
「누가 뭐래도 ‘첫’이며 ‘풋’이다. 버려도 좋은 낙과를 아깝다 아깝다 주워 담았다. 첫물인 나의 시, 떫다. 꽃들에게 미안하다」위 글은 저자 이원형 시인이 자신의 책 ‘이별하는 중입니다’에 옮겨 담은 부끄러운 속내다. 하지만 시인은 이미 오랫동안 시를 써왔고 그 시는 SNS를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었다. 황치복 문학평론가는 이원형 시인의 시집을 보며 ‘이 땅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을 위한 헌사(獻詞)’라고 말했다. ‘이별하는 중입니다’ 시집에 수록된 ‘해설’에서 그는 이 땅에서 이름없이 살다간 서민들과 혹은 자연을 위한
혼자서 아이 둘을 데리고 마을 뒷산에 올랐다. 산책로 수준의 뒷산 초입에 멧돼지 출몰 주의 표지판이 있었다. 먹이가 부족한 봄이면 멧돼지가 간혹 민가로 내려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긴장이 배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멧돼지가 나타나면 나무 뒤에 숨어 움직이지 말고 조용히 있어야 된다고 가르쳤다. 다은이, 다연이가 책이 아닌 현실에서 처음으로 멧돼지를 인식한 날이었다.휴직 기간 친정에 갔을 때였다. 남편은 다음날 출근이라 먼저 울산으로 가고, 우리는 친정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기로 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다연이가 아빠를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엄마의 방학이 먼저, 다음이 다은이의 방학, 마지막으로 다연이의 방학이 시작된다. 나에게 주어진 혼자만의 시간은 고작 3일. 학사일정 때문에 두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근무하는 학교가 먼저 개학 한다.긴장이 풀린 데다 그간 누적된 피로 때문에 방학을 기점으로 늦잠이 시작되었다. 알람이 울리면 벌떡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번개같이 알람을 끄고 다시 스르르 눕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아이들이 언제 일어나는 줄도 모르게 곯아떨어져 있다가 둘이 노는 소리를 한참 들은 후에야 겨우 일어나기 시작했다.방학 첫
고요한 바다그리움이 피어나는 계절 무작정 찾아간 왕산포 쉼터는갈매기들에겐 묵언의 바다 안도로 넘어가는 길목은 이미 입장마감이 끝난...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는 밀물 소리를 들으러 자그만 두 귀를살포시 기울여 본다 *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
오영미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나도 너처럼 오래 걸었어’가 시아북에서 출간 되었다. 이번 시집은 꽃을 주제로 한 시집으로 어른과 아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총 5부로 나뉘어 사계절 피어나는 꽃들의 이름에 부제와 꽃 그림과 꽃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시집이다.시인이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 정끝별 교수는 “일필휘지로 써 내린 일성(一聲)의 75편의 꽃노래는 추임새와도 같은 부제와, 발림과도 같은 꽃그림과, 아니리와도 같은 꽃말이 함께 어울려 한 곡조를 이루는 한마당의 소리판이자 한바탕 꽃들의 웃음판입니
무더위와 유난히 강렬한 태양에 혹사당한 바디, 얼룩덜룩해 보이는 발가락, 가슴팍과 티 나게 차이 나는 새빨간 어깨 등, 계획적인 태닝으로 그을린 피부가 아니라면 건강해 보이기보다는 지저분해 보인다. 얼룩진 몸 피부를 되돌리는 바디 복구 케어법에 대해 알아보자.# 햇빛에 그을려 바삭해진 피부얼룩덜룩해진 바디케어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보습이다. 일상으로의 복귀 후 피부가 따가운 것은 물론 만졌을 때 수분감 없이 거칠고 바짝 말랐다는 사실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 이때는 충분한 수분이 공급돼야 각질 탈락 사이클도 정상으로
가금류를 제외한 육고기 편식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고기를 안 먹으면 대체 뭐 먹고 살아요?”가 그들의 주된 반응이다. 해산물이나 닭고기는 좋아하고, 햄이나 돈가스 같은 가공육은 먹는다는 구차한 변명이 나에게 따라 붙는다.내가 고기류를 끊게(?) 된 정확한 이유는 나도, 가족들도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소를 잡는 장면을 보고 나서가 아닐까 스스로 추측해본다. 집안에 행사가 있을 때 도축 전문가를 불러 키우던 소를 잡는 장면을 보았다. ‘털을 그을리는 고약한 냄새, 뼈를 자르는 전기톱 소리, 창고 한 쪽 바닥에 낭자하던 붉은 피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오늘은 시간여행을 떠난다 똑똑똑!!!왕후님, 이곳에서 계셨던 겁니까지극히 올려다 보며 아뢰본다 노부를 극진히 모신다는 소식에효종이 아버지 김적(金積)에게 하사한 그곳 효심 가득 담긴 아름다운 고택서산시 음암면 한다리마을 정순왕후 생가 *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
이 책의 저자 박만진 시인은 2006년 10월 ‘접목을 생각하며’를 시작으로 열 번째 시집 ‘단풍잎 우표’를 출간했다. 시인은 “인간이 지닌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만들어낸 것이 생태낙원”이라며 “그것의 매개는 바로 우표”라고 말했다. ‘세월에 단풍잎 우표 붙여 구름 집배원 아니면 강물 집배원의 발품을 좀 빌릴까 해요. 어느 세월쯤에 도착할지 몰라도 수취인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시어요. 늦가을 비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세월에 붙일 단풍잎 우표 몇 개 냉큼 주워들었지요.’이 시집 뒷면에는 이형권(문학평론가·충남대 교수) 시인이 ‘사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원장 김용식)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8월 14일까지 수목원 이용 시간을 1시간 연장 운영한다.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수목원을 찾은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용 시간을 연장하여 오후 7시까지 운영키로 한 것이다.또한 천리포수목원은 탐방객들이 수목원에서 여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세상 쿨한 정원’을 주제로 여름 포토존을 조성했다.밀러가든 내에 설치된 포토존은 바다와 섬, 숲이 어우러진 천리포수목원의 지리적 특색을 살려 휴양지 분위기를 냈으며, 이달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시된다.여름 연
비가 내리던 오후서산 가는 길 여미리 어느 집 담벼락의 능소화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제는 예쁜 집에서만 볼 수 있는여름 진풍경으로 과거급제 모자에 꽂아 장식하던이제는 우리 아이 머리에 예쁜 장식으로 코랄빛 방울방울 화사하게 시공을 뛰어넘은 천년의 꽃 *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