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교회가 회교도에게 빼앗긴 성지 예루살렘을 찾기 위해 약 360년간 치른 십자군전쟁은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전쟁의 원인이 단지 성지 때문이었다는 것이 한심해 보이지만 성지 순례가 목숨보다도 더 중요했던 그들에게는 성지를 탈환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진리였을 겁니다.현대에도 비슷하지만, 종교인 사이의 잔인함은 종교의 본질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십자군전쟁을 일으켰던 사람들이 현대인보다 머리가 나빠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요? 진화의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능의 차이보다는
일정하게 지속되는 자극은 신경을 둔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견디기 어려운 재래식 화장실의 악취가 조금 후 견딜 만해지는 것은 후각신경이 둔해지기 때문이죠. 열탕에 들어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피부에 닿은 물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견딜 만해지지만, 또 다시 누군가 탕에 들어와 온도의 균형을 깨뜨리면 바로 뜨겁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처음에는 반갑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감흥이 줄었다가 헤어질 때 다시 안타까워지는 것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일입니다.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피가 다리
엔도르핀(endorphin, endo (안, 내부)+morphine)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아편입니다. 엔도르핀은 심한 운동, 흥분, 통증, 매운맛 등 강한 자극에 의해 뇌에서 분비되며 고통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운맛에 중독되어 있다기보다는 먹은 후에 나오는 엔도르핀에 중독되어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마라톤 선수는 달리는 도중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하게 됩니다. 러너스 하이는 이견이 있으나 엔도르핀의 분비와 깊
나라와 각 지자체의 경제규모는 커지고, 먹거리는 풍부해졌다.그런데 왠일인지 국민의 건강지표 상에는 적신호가 커졌다. 식품 안전성이 낮아지고, 개인이 느끼는 건강에 대한 주관적 여론조사 결과도 매년 악화되고 있다. 기초수급자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일이 늘어나고, 비만율, 고혈압, 당뇨병 등 불량한 식습관으로 인한 성인병이 늘고 있다. 이는 식품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수입농산물과 가공식품 범람, 편리함만 찾는 소비문화가 먹거리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건강한 밥상 문화가
화요일 서산시 서부평생학습관에서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든 학부모들로 2020년 서산지역 고등학교 입학전형 설명회가 열렸다. 자녀의 고등학교 진로를 위한 학부모들의 열기가 가득했다.같은 시간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이 진행됐다. 강좌는 다양한 직종에 있는 분들을 초청,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는 수업이다. 필자는 방과후 교실 자문위원이기도 하면서 언론사에 있는 이유로 다양한 직업군을 발굴 강사로 초빙하는 데 도움을 주곤 한다. 이날은 신문과 편집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로 필자가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와 경기 서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양돈업계 종사자들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한번 걸리면 100% 폐사해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잠복기는 4-19일이다. 최초 확진 일을 기점으로 할 때 빠른 경우 일주일이 지나 잠복기를 거쳐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국내 최대 사육지역인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의심증상은 다행히 음성으로 결론 나 한숨을 돌렸다. 충남은 국내 사육 중인 돼지 1천100만여마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30만여마리가 사육 중인 명실공히 국내 최대 양돈
필자는 현재 ‘충남도 지역위원’으로 재심사건을 심의하고 있다. 충남도의 재심사건 수를 살펴보면 2017년 44건, 2018년 52건, 2019년 8월까지 43건으로 학교에서 예방교육을 계속하여 실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학교폭력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사건의 내용도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다. 학교폭력이 날로 흉포화 되고 지능화 되는 것을 느끼며 무엇보다 이번 법 개정으로 인해 학교폭력 예방과 처벌에 있어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하여 학교폭력사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충남도청의 지역위원
추석이 다가 온다. 사람들은 잠시 일상의 삶을 접고 고향집을 향할 것이다. 추석을 맞는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 놓치고 살았던 우리를 뒤돌아본다. 부모형제는 어떤 존재이며 우리들의 삶은 무엇일까. 장영주 국학원 고문은 오가삼도(五家三道)라는 말로 이를 풀었다. 삶이란 ‘살(肉)과 앎(知)’의 합성어이며 삶을 사는 존재인 사람이 주인이다. 그러니 내 몸집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주인다운 내 마음이어야 한다.우리 선조들은 땅을 어머니(地母)라고 하고 그 생명의 씨앗을 주시는 하늘을 천부(天父)라고 하였다. 사람은 천부지모의
데스크 칼럼 며칠 있으면 2019 기해년 추석이다. 우리는 달을 기준으로 설날을 ‘정월 대보름’이라고 하듯이, 추석은 ‘팔월 한가위’라고 말한다. 추석의 순우리말은 ‘가위’이다. 우리말에 ‘절반’이나 ‘가운데’라는 뜻으로 쓰이는 ‘가웃’이란 말에서 왔다. ‘가위’는 바로 이 ‘가웃’이 변한 말이다. 더운 때와 추운 때의 한가운데를 가리킨다. 이 ‘가위’에 ‘크다’는 뜻의 우리말 ‘한’을 덧붙여서 ‘한가위’라고 부른다. 하늘은 높고 청명하다. 밤하늘 둥근 보름달처럼 들판에 곡식이 누렇게 익고 나무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부족함이 없
오래전에 개성을 방문한 적이 있다. 북한의 국보급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되었다가 국보 문화유물 제159호로 변경된 조그만 석재 다리에 담긴 역사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 다리는 선죽교로 1392년(조선 태조 즉위년) 정몽주가 후에 태종이 된 이방원의 일파에게 피살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원래 선지교(善地橋)라 불렸는데, 정몽주가 피살되던 날 밤 다리 옆에서 참대가 솟아나왔다 하여 선죽교(善竹橋)로 고쳐 불렀다고 전한다. 핏자국처럼 불그스레한 표시가 다리 위에 있었으나 안내원은 실제 핏자국이 아니며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후대가 '핏빛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8월 2일 각료회의에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으로 개정안에는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심사와 승인을 면제해주는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경제산업상의 서명, 아베 총리의 연서를 거쳐 나루히토 일왕이 공포하게 되며 21일 뒤인 8월 말에는 실제 효력이 생긴다.일본 국민들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여론도 거세다. 혐한의 극치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수출우대제도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안 의견공모에 무려 4만 건
“일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은 이미 현장에서 마일드세븐 등 일본 담배와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 맥주 등에 대한 전량 반품 처리와 판매중단에 돌입했습니다. 아베 정권과 일본 정부가 각성하고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불매운동을 할 것입니다.”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 이야기다.최근 일본의 주요 전략품목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민간 단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서산에서도 공무원 노조가 시청에 현수막을 걸었고, 축협하나로마트는 일본제품 판매중단, 일반 시민들은 불매운동을 호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