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에 따르면 패스트패션이 유행하면서 매년 1000억 벌의 옷이 쏟아져 나오고 330억 벌의 옷이 버려진다고 한다. 우리가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옷들이 어딘가에서는 쓰레기 산이 되고 어딘가에서는 쓰레기 강이 되어 흐른다. 그동안 헌 옷 수거함에 옷을 넣으면서도 별다른 죄책감이 없었다. 오히려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알게 된 실체는 그게 아니었다.헌 옷이 국내에서 재활용되는 비율은 겨우 5%, 나머지 95%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며 그중 4
여름색이 아름답게 내려 앉는이곳은 서산시 운산면 눈과 마음을 아름답게 흔들어 놓는 서위스에서는 초록 소리에 눈을 감고파란 하늘에 귀를 세우고
둘째가 생긴 이래로 아이들과 떨어져 밤을 보내는 건 처음이다.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1박 2일의 힐링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남편의 육아휴직이 마음의 부담을 덜어줬다. 아침에 두 아이를 학교와 유치원에 차례로 보내고 남편의 배웅을 받으며 목적지로 향했다. 대운산 깊은 산자락에 넓고 정갈한 힐링 체험관이 있었다. 체크인을 하면서 체험복을 받아들고 사물함이 있는 곳으로 우르르 이동했다. 잘 모르는 사람들 속에 섞여 사물함에 짐을 넣고 옷을 갈아입었다. 해병대 캠프도 아니고 도착하자마자 쉴 새도 없이 단체로 환복을 하는 상황이
맑은 하늘이 그리운 해바라기우리는 모두 너를 닮아간다 해를 기다리는 너의 모습이오늘따라 너무도 외로워 보여 차 한 잔에 너를차 한 잔에 그리움을 담아 마신다 오늘은 따뜻한 찻잔을 앞에 두고너와 함께 해를 기다린다
눈물을 머금고 피어난 꽃 탐스런 얼굴에 눈물이 몽골몽골커다란 눈엔 슬픔이 방울방울 바람에 나부끼는 사연들이꽃잎으로 피어났나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아픈 과거를 수국을 보며 읽는다
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 어떤 내용일지 제목부터 궁금증이 스물스물 피어오른다. 저자가 소방관인 것은 아니고, 소방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요리사 강제규님이다. 이모님 부재시 경력을 살려 한 끼의 식사를 준비했던 그의 경험들이 담겨 있다.안전센터에 요리를 담당하시는 이모님이 계시다는 점이 신기했는데, 한 끼에 쓸 수 있는 예산은 또 너무 적어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고기가 빠지는 날은 없다는 게 재미있다. 언제 출동이 일어날지 모를 곳에서 얼마나 힘든 일을 해야 할지 모르며 늘 비
짧은 순간이지만 강렬했던 그날의 울림해바라기 주춤하며 6월 끝자락을 놓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불꽃이 어디서 피어오르나커다란 목을 쭈욱 빼고 두리번두리번 “꽃놀이 즐기자고 불꽃을 쏘아올렸나봐”누군가의 작은 외침에 일제히 환한 모습을 짓고 용장천에 나부끼는 해바라기 군무가아름다운 물결로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오늘은 감자를 수확하는 날~ 시부모님이 감자를 심고 수확 전까지 관리를 해주시면 다 차려진 식탁에 숟가락 얹고 축제를 즐기는 건 자녀들의 몫이다. 시누네는 과일과 과자 준비, 우리는 백숙용 토종닭과 떡 준비, 손녀들은 감자 캐기 체험에 직접 투입! 손발이 척척, 아귀가 꼭꼭 맞다.크지 않은 텃밭에 감자가 네 고랑이다. 친구네 목장에서 남편이 얻어온 쇠똥을 아낌없이 뿌린 시부모님. 거름으로 비옥해진 땅에서 감자의 씨알이 얼마나 여물었을까? 기대되는 순간이다. 감자 캘 준비가 된 아이들이 호미를 챙겨 밭으로 들어간다.감자 캐기 시작!1
오래전부터 작정한 터였다. 무릎 사정을 봐가며 산사竹寺에 다녀오자는. 앞집 숙이 씨 하고 새벽에 집을 나서 산사竹寺에 올랐다가 농장을 걸쳐 집으로 왔다. 다음 코스는 '장군봉'이다. 걸어야만 내가 살 길이다. 나의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주는 숙이 씨, 고마워요.이날 숙이씨와 함께 다녀온 곳은 비룡산(飛龍山) 중턱에 자리잡은 죽사(竹寺)다. 경관이 뛰어나다. 절 위로 길쭉한 모양의 큰 바위가 호위하듯 버티어 서 있고, 작은 절집 뒤편으로는 가느다란 대나무가 빽빽하게 서서 서해에서 불어오는 모진 바람을 막아줄 뿐 아니라 바람 따라 흔들리
서산 중앙고등학교 미술교사인 이성원 저자는 자연미술 에세이를 출간하면서 “코로나 이후 스마트폰을 가지고 산책하는 분들을 위한 새로운 취미로써 자연미술을 권하고 싶었던 것이 책을 쓰고자 했던 ‘첫 마음’이었다”며 “그 마음이 독자들을 통해 실현된다면 더없이 기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연미술은 자연 속을 천천히 거닐거나 머물면서 발견하거나 연상되는 것을 표현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미술이다. 저자는 2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중고등학생 대상, 자연미술 수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현장 수업과 전국 교사 대상 연수 등을 통해 알
초록꿈틀이 여름이다서위스는 여름이 아름답다 녹음이 진수성찬시야가 제대로 확보 우리가 맞고 맞는 계절은푸르름 투성이다 구름도 모락모락 애정하는초록꿈틀이 여름
서산에 살면서도 국보와 보물이 있는 보원사지를 구경하지 않은 사람이 의외로 많다. 수학여행이나 여름철 계곡을 찾기 위해 어부지리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역사를 알기 위해서 찾는 일은 그리 흔치 않을 듯하다.초록이 아름다운 날, 서산의 작은 거인들(?)과 보원사지를 찾았다. 드넓은 잔디 광장의 파노라마 풍경을 보기 위해서다. 햇살이 따가웠다. 용현계곡 초입의 마애삼존불 미소가 보원사지까지 전달됐는지 눈이 부실 정도로 쨍한 풍경이 가슴을 흔들었다.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00번지에 우뚝 서 있는 ‘보원사지 당간지주’! 위용을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