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주 5일 근무가 일반적이니 주말에 쉬는 사람들이 많지만, 농촌의 주말은 휴일이 아니다.오히려 농촌에 계신 나이든 부모님이 안쓰러워 도시에 있는 자녀들이 내려와 논밭으로 나오니 농번기의 주말은 모심는 날이요 추수하는 날이다.농작업의 특성상 아직도 농촌의 휴일은 비오는 날이다.요즘은 옛날과 달리 비닐하우스 등 비가림시설도 많아 비 오는 날에도 일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시설이 없던 옛날엔 비오는 날은 모두가 쉬는 날이었다.비가 와 쉬는 날 별미로 수제비를 해서 먹었는데 옛날에는 지금과 달리 밀가루를 쉽게 구할 수 없었다.그래서
대한민국 최서남단 태극기를 품은 첨성대 모양 영해 표식. 대한민국 영토임을 단호하게 밝히며 거센 파도 앞에 늠름하게 서 있는 건축물이다. 망망대해에 우뚝 솟은 우리나라를 방호하기 위해 초대형 방파제도 세웠다. 가파른 절벽에 새하얀 등대를 두어 바닷길을 수호한다. 마을을 이루고 땅을 일구며 섬을 지킨다. 교육시설을 유지하며 아이가 세대를 이어간다.건축 행위를 한다는 것. 말뚝을 박고 건물을 올려서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 것이다. 거기에 상주인구와 유동 인구가 있다는 것은 영유권 주장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다. 열심히 제대로
상대적으로 조용한 가정에서 막내로 자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면보다는 순종적이고 수용적인 성격이 제 안에 더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시키는 일은 잘하지만 쉽게 거절 못하고 제 생각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얌전하고 착한 아이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면의 나를 바라볼 기회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걸 보게 된 것은 공동체의 책임자가 된 40대이니 조금 늦었죠. 곧 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나름 칭찬과 인정을 받으며 살아오던 인생에
히솝(Hyssop)은 북부 지중해 연안, 남부 유럽,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추위에 강한 관목성 다년생의 민트과(Lamiaceae)의 허브이다.비옥한 토양과 배수가 잘되고 환경을 선호하지만 추위, 가뭄, 척박한 토양, 건조한 모래 등의 다양한 환경조건을 포함한 다양한 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어낸다. 우리에게는 우슬초로 더 잘 아려진 히솝은 성경의 신약과 구약에 자주 등장하는 허브로 고대부터 ‘귀신을 쫒는 향’ 또는 ‘신성한 약초’로 정화, 청결, 순화 등을 상징하는 허브이다.수 세기 동안 히솝은 민간요법으로 인후염, 폐와 목 등의
"큰일입니다. 또 감전사로 죽었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1일 밤 일이다. 당시 한국 교원대 박시룡 교수는 “20년을 공들인 번식 쌍 중 암컷입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 같습니다”며 황새 감전사고 소식을 전해왔다. 정년을 앞둔 노 교수에게 ‘황새의 송전철탑 감전사’라는 사건은 마치 부모 형제를 잃은 것처럼 황망한 것이었다. 감전사한 황새는 1년 전 야생에 방사한 암컷이었다. 이 황새는 수컷과 짝을 이뤄 처음으로 자연에서 새끼 두 마리를 부화하는데 성공한 소중한 황새였다. 황새가 감전사한 곳은 황새공원에서 불과 1백 미터 근
''숭덩숭덩' 잘린 300년이상 수령의 팽나무. 도심에서 쉬이 만나기 어려운 듬직한 풍채를 보며 그의 생명력을 믿었다. 천편일률적인 신도시 디자인 사이에서 특색있는 랜드마크로 발돋움해 주기를 응원하였다. 아파트 단지 내 위풍당당하던 아름드리 팽나무는 올해도 새순 피워 올리기를 힘겨워했고, 결국 아쉽게도 숨통이 사그라들었다.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일이 기억난다. 고층 건물을 둘러서 빼곡하다 싶을 만큼 수목이 식재되어 있었다. 조경을 꾸린 땅에는 잔디가 깔려있고 심은지 1년도 되지 않은 나무의 가지는 이미 건물과 거의 맞닿다시피 근접해
그 동안 우리는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가 몇 십 년 만에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로 성공한 예는 우리 외엔 없는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우리의 위대성은 ‘새마을운동’이란 이름으로 다른 개발도상국의 모델이 될 정도입니다. 여러 나라의 소식을 들어봐도 우리처럼 빠르고 편하고 안전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를 벗어나는 순간 불편함과 불안함이 느껴지는 현실입니다. 이런 성공의 이면에는 잃어버린 소중한 것도 있습니다. 이웃을 배려하고 아픔을 같이
요즘은 없어졌지만 60년대 까지는 여름철 시골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원두막이었다.원두막은 기둥을 네 개 세워 밭머리에 지은 정자이다. 요즘 정자는 수 십 년 이용할 건축물이기에 견고함뿐만 아니라 예술성까지 갖춰 4각, 6각, 8각 등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멋을 내고 품격 있는 건축재를 사용하지만 원두막은 참외나 수박 등 수확기 한철 이용할 시설이기에 자재나 모양은 허술했다.원두막의 용도는 참외 등 판매와 절도방지용 망루로 쓰였다. 지금은 교통과 유통망이 좋아 경북의 성주 참외와 전북의 고창 수박을 전국 어디서나 쉽게
남미, 서인도 제도 등이 원산지인 베이 럼은 10~20m까지 자라는 중간크기의 도금양과( Myrtaceae)의 수목이다.세인트 토마스 베이(Bay), 베이 럼 트리, 웨스트 인디안베이(west Indian bay)라고도 불리며, 비슷한 이름의 베이로렐(Bay Laurel, Laurus nobilis, 월계수 잎 오일)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베이 럼은 야생에서 자라는 열대 상록수로 베이 럼(서인도 베이 나무, 섬모)나무의 잎에서 증기 증류추출 방법으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한다.베이 럼은 강력한 방부효과를 가지고 있어 고기와
충남도의회가 서산 대산공단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하고 지역주민에게 국가 차원의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도의회는 25일 열린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옥수 의원(서산1·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국가산단 지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김옥수 의원은 “대산공단의 연간 매출액이 약 50조 원에 달하고, 매년 수조 원에 이르는 세금을 납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국가산단으로 지정되지 않아 환경개선, 가스·전기 등의 인프라와 주민 건강 및 복지
“이렇게 인구가 줄다가는 대산읍 인구가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날이 올 것 같다.”대산읍 인구 감소 문제는 주민뿐만 아니라 서산시민들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실제 2023년 6월 30일 현재 대산읍 인구는 13,378명으로 2022년 6월 30일 기준 13,657명보다 1년 사이에 279명이 줄었다. 10년 전인 2013년 16,533명과 비교하면 무려 3,155명이 준 것이다. 2023년 6월 말 기준 팔봉면 인구가 3,337명임을 감안하면 10년 사이 팔봉면 인구수만큼 사라졌다. 이런 추세라면 결국 주민들이 우려하듯 10년 후에
15세기경 아라비아 반도에서 커피가 인기를 얻으면서 15~16세기에 메카와 콘스탄티노플에서 최초의 커피숍이 생겨났다. 예멘에서 시작된 커피는 아시아, 유럽 등으로 퍼져나갔으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음료 중의 하나가 되었다.‘Coffea arabica’ 품종의 커피는 다른 상업용 커피 종보다 품질 우수하며, 세계 커피의 약 70%를 생산되고 있다. 커피 에센셜오일은 그린과 로스팅(볶지 않은 녹색 커피콩;생두 또는 볶은 커피콩)에서 냉압착 방법으로 에센셜오일을 추출한다.생두에서 추출된 에센셜 오일은 옅은 갈색에서 노란색을
요즘은 좁은 하천부터 넓은 강과 바다까지 별의별 형태의 다리를 설치하지만, 60년대 후반 새마을운동을 하기 전의 농촌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닦아놓은 국도 급 신작로에서만 콘크리트 다리를 볼 수 있었고 그 외 마을 간 도로에는 주민이 스스로 설치 관리하는 3가지의 전통 다리만 있었다.첫번째 다리는 하천이 넓은 곳에 설치하는 징검다리다. 징검다리는 물에 쉽게 떠내려가지 않을 정도의 큼직한 돌덩이를 하천 바닥에 듬성듬성 늘어놓고 건너다니는 다리이다.이처럼 큰 돌덩이만 있으면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큰비가 오면 모랫바닥이 파여
무더위와 긴 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울한 소식이 매일 들려옵니다. 각종 재난과 사고에 대한 것이죠. 그야말로 우리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누구나 사고를 당할 수 있고, 당해도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이 없어 보입니다. 희생을 당한 분들의 억울함을 바로 잡아주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곳곳에 의인이 있고, 우리 동네엔 큰 사고가 없었던 것에 고마울 뿐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재해를 만납니다. 위대한 인간이지만 자연 앞에서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수시로 합니다. 반면에 누군가 한 사람이 주위를
수천 가지의 올리브 나무품종 중에서 ’Olea europaea‘는 유럽 올리브를 의미한다. 작은 관목의 나무로 ’난쟁이 올리브‘ 라는 별명이 있으며, 서식지로는 지중해 분지 지역의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잘 자란다. 고대부터 올리브는 평화의 상징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평화를 소원할 때 머리에 올리브 잎으로 만든 올리브 화환을 썼으며, 또한 고대 그리스인들은 올리브오일을 “젊음과 건강을 위한 약”이라고 했다. 현대에는 UN의 파란색과 흰색의 깃발에서 비둘기 부리에 걸려있는 올리브 가지는 평화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최고의 오일은
자주 쳐다보지 않은 꽃은 서둘러 져버린다. 바쁜 일상에 치여, 동그마니 부푼 봉오리의 방긋거림을 뒤로했다. 한발 늦게 기울어진 얼굴빛에 아쉬워해도 소용이 없다. 쉴 틈 없이 시간은 흐르고, 눈여겨보지 않은 사이 광택을 잃어간다.자주 드나들지 않은 건축은 쉬이 퍼석해진다. 열고 닫고 쓸고 닦고 데우고 식혀야 한다. 마르고 닳도록 사용할수록 공간은 더 쫀쫀해진다. 여러 손길로 빚어내면 점차 은은한 광택을 얻는다.학부 시절 자취할 집을 구하러 다닌 것이 큰 경험으로 남았다. 예기치 않았던 낯선 동네를 걸어서 탐방하고, 누군가의 집에 깊숙
참깨는 ‘벤네;benne’라고 불리는 ‘Sesamum’속의 식물로 꼬투리에서 고소한 맛의 기름함량이 높은 식용 종자를 목적으로 재배되는 가장 오래된 허브 중의 하나이다. 아프리카, 인도 등의 열대 지역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다, 현재는 상업적 재배가 확대 되었으며 인도, 미얀마 등이 최대 생산국이다.라틴어 ‘sesamum’ 와 그리스어 ‘ σήσαμον: sēsamon’에서 참깨라는 단어가 유래되었으며, ‘액체 지방 기름’의 뜻으로 파생되었고, 영어 ‘benne’ 1969년에 처음 사용되었다.인류역사상 우리에게 알려진 가장 오래된 작물
오늘도 비가 내린다. 연일 계속해서 쏟아지는 장마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다. “가뭄 끝은 있으나 장마 끝은 없다. 3년 가뭄은 견뎌도, 한 달 홍수는 못 견딘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모두가 무탈해야 할텐데.......문득 비 내리는 가로림만이 생각난다. ‘이슬이 모여 숲을 이루는 곳’이라는 별칭처럼 비 내리는 가로림만은 앳된 소녀의 미소와 같다. 여기에 물안개까지 피어오르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서산시의회는 지난 12일 제287회 임시회에서 ‘가로림만 국가 해양 생태공원 조성사업 신속 추진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시의회는
예전에는 수술 후 재활이라는 용어가 매우 낯설었으며 재활의 필요성을 인지한 환자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노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의료원도 겨울철이 되면 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를 위해 입원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운동치료실을 꽉 채우곤 한다.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대표적 질환으로는 견관절 회전근개봉합술, 역어깨 치환술, 인공고관절 치환술, 인공슬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빈도로 보면 견관절 회전근개봉합술과 인공슬관절 치환술 환자가 가장 많다.전자의 경우에는 대부분 외래에서 수술하신 의사분의 의견에 따라 시기를 조율한다.
요즘 우리나라 농촌에서 실시되는 정부 수매는 벼, 보리, 콩, 잎담배 정도지만 지난날엔 이 외에도 누에고치와 가마니도 수매를 했다. 이 정도는 70대 이상의 대부분 농민은 알고 있는 정부 수매 물품이지만 송충이 고치를 수매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송충이는 솔나방의 애벌레로 알에서 부화한 후에 4회 탈피로 5령이 되면 길이가 15~20mm이며, 굵기는 볼펜 심 정도이다. 소나무 밑부분과 표피 속에서 겨울을 나는데 추위에 얼어도 죽지 않고 봄에 날이 풀리면 솔잎 있는 잔가지로 올라가 솔잎을 먹기 시작한다. 요즘엔 송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