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찬 바람이 코끝을 적실 때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엄마가 해주는 그리운 집밥이다. 세르반테스가 말한 ‘빵만 있다면 웬만한 슬픔은 견딜 수 있다’는 말보다 더 어울리는 것은 ‘따뜻한 한식이 있다면 슬픔 정도는 거뜬히 물리칠 무기가 된다’는 말이다.서산버스터미널과 가까운 곳에 있는 ‘서산시 동문동 시장2로34-5’에는 집밥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한식당이 문을 열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뿐이네식당’. 이곳의 주메뉴는 엄마의 손맛으로 새롭게 탄생한 우렁쌈밥이다. 최상의 우렁이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던 김옥분 대표에게
청명한 가을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노랗고 붉게 물들어 가는 산과 들이 더 늦기전에 여행을 떠나자고 유혹하는 계절이다. 올해초부터 수개월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을 서산의 청정한 자연속에서 힐링해보자. 서산은 서울 경기, 대전 충남권에서 한시간 내외면 도착가능 한 곳으로, 산과 바다를 모두 품고 있어 취향대로 산행 또는 바다여행을 즐기고, 제철을 맞아 맛과 영양이 풍부한 지역별미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서해를 굽어보는 팔봉산과 주벅배전망대팔봉산은 능선을 따라 8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솟아 서해 바다를 굽어보고
-다연아 내일 소풍 가서 점심 때 뭐 먹고 싶어? 볶음밥이 좋아, 주먹밥이 좋아?-싫어.-볶음밥 먹을래? 소스 넣어서 맛있게 만들어 줄까?-아니.-주먹밥 먹을래?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서 한 개씩 냠냠 먹을래?-아니.-그럼 김밥 싸 줄까?-응.-김밥은 너무 커서 한 입에 먹기 힘든데 그래도 김밥이 좋아?-크면 이빨로 앙 해서 잘라 먹으면 되지.의사표현이 확실하다. 내 질문에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바로 대답이 나오는 생후 30개월 된 다연이. 내가 당황하는 것을 본 남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자기 무덤을 팠네.
뾰로롱 무지개를 잡기위해오늘도 나는 찾아다녔다여기 있을까 저기 있을까 저 멀리 있는 무지개 아니아니 두서너 걸음 앞에잡아야겠다고 길을 나섰다 무지개를 담기 시작했다 올가을 누구보다 멋진 곳들을 그동안 지나쳤던 운산 목장가는 길 고즈넉한 시골 창고 드디어 발견야호~ 나도 가을 너도 가을이다지나칠 수 없는 이 감성 가을 소식이라니 소담스럽게 담아나가는 일상멀리서 찾지 않아도 이렇게 가을은 우리곁에 손 내밀고 있다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개심사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2020 제1회 국화향기’ 축제가 지난 23일부터 열렸다. 이번 국화축제는 지난 23일부터 11월 2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방문객이 많은 경내·외 등에 천사의 날개, 하트, 코끼리, 사슴 등에 국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됐다.전시된 국화는 해마다 경기도지역에서 열리던 국화축제가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바람에 그곳 국화축제 관계자의 긴급 제안을 받아 개최된 것이라 의미가 깊다. 개심사 주지 혜산 스님은 “다양한 형태의 국화조형물이 아름다운 햇살과
잡티 없이 말간 피부와 또렷한 립 메이크업은 이제 낯설다. 마스크에 가려져 드러낼 수 없기 때문. 2020 가을 메이크업은 얼굴 전체의 조화를 이룬 화장법보다 눈매를 더욱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는 스킬이 중요하다. #아이섀도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 올 가을 트렌드세터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싶다면 다양한 컬러의 아이섀도에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성과 남성성이 공존하는 매니쉬룩 컨셉을 표현하고 싶다면 립 컬러와 유사한 색상의 아이섀도를 눈두덩이에 쨍하게 발라 도도하면서도 매혹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트렌드인 복고 감성을
임신테스트기의 두 줄을 확인하던 날, 남편과 나는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천사가 드디어 우리에게 온 것이다. 그렇게 바라던 임신이었기에 나는 조금 더 준비 된 엄마가 되고 싶었다. 태교로 바느질, 명화그리기, 독서를 하고 태교동화 읽기, 태교일기 쓰기를 하며 예정된 검진을 꼬박꼬박 받았다. 맘 카페를 참고하여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출산용품도 부지런히 알아보았다.그러다 내가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부부 산전교육을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육아서적을 통해 여러 정보를 익혔지만 강사를 통한 대면교육을 한 번 더 받아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노래가 절로 생각나는 비밀의 샘물 펑~~ !!! 산신령님이 나타나 “이 도끼가 네 도끼냐~”물으실 듯한 신비스러운 곳 깊은 산속 따뜻한 가을날꽃차를 만들기 위한 바쁜 손길 뒤로하고구절초꽃 향기는 산속으로 가득하고 예쁘게 따다 만든 차는 다시금 내 손 안으로 들어와 따스함으로 안긴다 서산 도비산 산골구절초 꽃차를 만들기 위해 꽃잎은 가득한데 그 내음이 어느새 가을 하늘에 가득 찬다
어릴적 교과서에서 보던 나의 가을 들판은 초가집에 황금들판 오늘 석림에서 본 가을 들판은그때와 또 다른 아름다운 동화 뾰족뾰족 들쑥날쑥 메타세쿼이아아름답게 펼쳐진 황금빛 속 따스함 아이들이 기억할 내일의 가을은오늘 마주한 모습보다 몇 배는 다르겠지 어디에도 있는 가을어디에도 없는 서산의 스위스 황금들판 가을들판, 눈부신 그대 고운 이름이여그대가 있어 나는 오늘도 반갑다
2019년 가을, 독감 예방접종을 할 때였다. 동생 다연이는 울지 않고 주사를 쉽게 맞았는데, 기다리며 그 모습을 본 다은이는 겁에 질려 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했다. 아이를 안고 의자에 앉으니 그때부터 울고불고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다은이는 주사를 놓으려는 간호사에게 발길질까지 하며 거부했고 결국 밖에 있던 다른 간호사까지 와서 아이를 붙잡은 후 겨우 접종을 끝낼 수 있었다.그 경험이 있어서인지 독감 예방접종 시즌이 다가오니 내가 더 겁이 났다. 아이들을 달랠 묘안을 생각하다가 주사를 맞은 후 약국에서 원하는 것 하나를 사 주겠
다은이는 내가 강아지풀을 알려 준 이후부터 길을 걷다 강아지풀이 나타나면 항상 한 송이를 줄기에서 뽑아 손에 쥐곤 했다. 짐작컨대 강아지를 유난히 좋아하는 다은이는, ‘강아지’라는 단어로 인해 강아지풀에까지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얼마 전 시부모님과 시가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길가에 핀 강아지풀을 발견한 다은이와 다연이는 여느 때처럼 강아지풀을 사이좋게 하나씩 손에 쥐기에 이르렀다. 식당에 도착하여 강아지풀을 식탁에 올려두고는 그 존재를 잊고 있던 아이들. 식사가 끝날 무렵, 다은이 앞에 놓인 강아지풀을 보고 할
로나로 외부 활동은 최소한 하지만 계절은 무섭게도 피부를 공격한다. 피부 겉은 유분기로 번들거리는데 피부가 당기거나 가려운 현상 등이 나타난다면 '피부 속 건조' 신호일 수 있다. 속 건조는 급변하는 날씨와 건조한 공기, 강한 자외선 등 실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는 현상이다.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자체 보습 인자가 부족해지면서 수분 유지 능력을 상실해 극심한 땅김이나 트러블을 유발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 클렌징 및 기초 스킨케어 단계부터 피부 본연의 근본적인 수분
첫째 다은이는 생후 150일경부터 알아듣지 못할 말로 옹알이를 시작했다. 이후 ‘엄마’라는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고 생후 200일이 지나서는 의미를 지닌 “엄마”라는 말을 내뱉기에 이르렀다. 그 순간이 오기까지 여리디 여린 아기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비록 엄마라는 하나의 단어일 뿐이지만 옹알이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며 끊임없이 연습하고 시도한 결과일 것이다.그렇게 나를 ‘엄마’로 부르던 녀석이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다은이 엄마’라고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다은이 엄마’라고 불러서인지, 때마침 소유의
일부러 하늘 이쁜 날 가려고 밀쳐두었던 곳이다. 여름이 지겨워지고 서서히 가을이 내려앉는 9월의 끝자락이었다. 말로만 듣던 코스모스단지 입구 도착, 나와 내 아이 입에서는 우리도 모르게 “와~~~~~~~~~”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하늘이 확 열린 사이로 하늘하늘 코스모스가 가녀린 자태로 우리 눈을 사로잡았다. “고추잠자리다” 아이의 눈에 비친 것은 잠자리뿐만 아니었다. 귀뚜라미와 메뚜기도 가을의 전령사답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여러갈래 길에서 만난 날씬하면서도 수수하고 여린 코스모스는 “저기요~ 저 여기 있어요. 이쪽으로도 와주세요‘
8세, 6세 자매가 경상도 사투리로 치열한 말싸움을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언니, 동생에게 할 말 다 하는 당돌한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영상의 마지막에 동생이 촬영자를 째려보며 “찍지 마라!” 말하는데 카리스마가 캬~자매들이 자라면서 많이 싸운다는 말은 익히 들어온 바다. 나는 언니들이 많지만 거의 외동처럼 자란 늦둥이라 그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다. 두 딸을 키우니 걱정도 되었지만 최근 들어 찰떡궁합으로 잘 지내는 모습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오늘 일이 터졌다.내가 쌀통에 쌀을 채워 넣을 때였다. 촤르
천혜의 보물을 안고 있는 염전에는 일곱 번 색이 변한다는 칠면초가 산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소금기가 많은 갯벌에 보물처럼 자라는 칠면초는 어머니의 자궁같은 너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군락을 이뤘다. 우연히 폐염전을 지나다 칠면초를 발견하는 순간 내 입에서는 짧은 비명이 터져나왔다. ‘아~~어쩜.....’ 그도 그럴 것이 칠면초를 보기위해 전세계 여행객들이 일본 시가현의 히가타요카 공원으로 모여든다는데...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순천만에 이어 강화, 인천이 생태습지공원을 만들어 칠면초를 보존하고 있다. 진정 서해바다 대산읍 염전
모유나 분유를 먹는 아기들의 똥냄새가 대부분 고만고만하다면, 이유식과 밥을 먹기 시작한 아기의 똥냄새는 집집마다 극명하게 달라진다. 남의 아이 똥냄새를 맡게 되면 나도 모르게 숨을 훅 참게 되지만 아무리 지독한 똥냄새라도 내 아이의 똥냄새에는 숨이 쉬어진다는 점이 신기할 따름이다.우리 아이들이 대변을 보면 아직은 내가 닦아주는데, 나는 그 때마다 변의 양상을 체크한다. 장의 상태에 따라 그날그날 달라지는 똥의 모양들이 나 혼자 보기에는 아깝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똥 나왔어?”라고 물어 본인의 똥을 직접 관찰하게 한다. “바나나똥
안녕 별들아너의 소리가 듣고 싶어서 다시 찾아왔어 별빛 내리는 소리예쁜 바람이 전하는 속삭임너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래그리고 마음에 새겨진 영롱한 사랑 별들이 들려주는 자장가에파도 소리 부서지는 음악에 나는 이제 몽돌을 베고 잠을 청해야겠어 시름에 젖었었단 말은 하지마~너의 표정은 이미 부드러운 별로 가득 차 있어 안녕 나의 별천포...벌천포너를 사랑하게 돼서 정말 고마워 *이곳은 대산읍 소재 ‘벌천포’지만 반짝이는 별빛이 많아 ‘별천포’라 이름함
계절은 가을을 향해 달리지만 피부 구석구석 뜨거운 여름 햇볕에 노출 된 흔적은 그대로라면 긴급 복구 작업이 필요하다. 그을려서 얼룩덜룩해 보이는 발가락, 가슴팍과 티 나게 차이 나는 까만 어깨, 거무스름한 얼굴 등은 지저분해 보인다. 뜨거웠던 여름, 얼룩진 피부를 되돌리는 바디 복구 케어법에 대해 알아보자.# 햇빛에 그을려 건조한 피부피부가 따갑고 얼룩덜룩해졌다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보습이다. 이때는 충분한 수분이 공급돼야 각질 탈락 주기도 일정해져 보습을 유지할 수 있다. 샤워 시 바디워시를 사용하기 보다는 물로만 깨끗이 헹구고
별들이 속삭이는 별바다 서산시 대산읍의 ‘벌천포’오늘부터 저만의 이름으로 개명하렵니다이곳은 아름다움을 들려드리는 당신의 ‘별천포’예요 코코 샤넬은 이런 말을 했지요.스무 살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라고이곳 바다야말로 스무 살의 별빛 바다예요 별은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죠별천포에 가면 모든 곳에 별이 빛나요반짝이는 손등에도 별이 태어나고꼬물꼬물 발등에도 별님이 말을 해요 벌천포.... 내게는 별천포 반짝이는 별님이 집을 짓고 사는 곳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