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월 대보름이 지났다. 어릴 적 동네 형들을 쫓아다니며 불깡통을 만들어 돌리며 쥐불놀이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그러다가 미취학 아동시절에 같은 동네 친구 녀석과 단둘이서 추수가 끝나고 쌓아 놓은 짚단에 불장난을 하다가 홀랑 태워 먹고 할머니한테 엉덩이가 터져라 맞았던 추억 또한 아련하고 그립기 까지 하다.우리 조상들은 쥐불놀이 등으로 논둑을 태우며 한해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고 불놀이로 유해 병충들을 방지하는 현명한 민족이었다.만약 지금 쥐불놀이 한다며 여기저기 불을 놓고 다니면 아마 바로 소방차가 출동을 하고 방화범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고 나서 치열한 공방 속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거기에 미국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는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도 자기의 공약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국가이다. 한마디로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펼치고 있는 정책들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썩 반길 정책들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정부에서는 트럼프의 발 빠른 정책에 아무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여서 더욱 문제점으로 부각이 될 가
“소탐대실도 이런 소탐대실이 없다. 국외 문화재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원래 소유주인 서산 부석사로 인도하라는 대전지방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토로하는 한 중앙지 기사 제목이다.기자는 “문화재 문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정 작품 하나 때문에 국외 문화재 전체를 잃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한 문화재 전문가 말을 인용했다.그는 불교미술 권위자라는 정영호 단국대 석좌교수도 대전지방법원이 내린 판결을 보고서 "부끄럽고 속상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여기서 소탐대실은 말 그대로 ‘작은 것을 탐하다가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 소재하는 전통 한옥으로 건물의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 민속 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는 도지정 문화재이다.서산시내에서 운산면 소재지를 지나 운산초등학교 4거리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여미리가 나오는데 여미리에는 유기방 가옥을 비롯해서 유상묵 가옥, 여미리 미륵불, 선정묘, 비자나무 등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특히 유기방 가옥은 봄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수선화 꽃을 보기 위해서이다.서산 인근과 전국 각지에서 내방하는 관광객들은 추
비단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어떤 투자를 하던 투자자들은 기대감으로 투자를 한다.투자를 하며 어떤 이는 대박을 꿈꾸고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소박한 꿈으로 연 몇%만 수익을 내자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금융투자의 꽃이라는 주식!! 그런 기대감을 어떤 투자보다 확실히 갖게 만드는 것이 주식 투자이다. 일 30%라는 한계를 걸어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소박하게 월 몇%만 수익을 내자라고 마음을 먹고 있어도 막상 주식매수를 하고 나면 매수하자마자 엄청난 호재가 터져서 바로 상한가를 가면 어쩌지 하는 그런 상상을 한 번
설 명절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분주하다.정치권은 개헌 논의로 시끌벅적하고 언론에서는 연일 대선후보 지지율을 보도하고 있다.박근혜 정부 4년 동안 경제 강자들의 특권과 반칙은 상상을 초월했고, 그 정점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길지도 않은 한국 현대사에 있어 박근혜와 이재용 등 세습권력자들 간의 부당거래는 한국 청년들에게 왜 한국이 ‘금수저’의 나라, ‘헬조선’이 되었는지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국민들은 이것을 ‘정경유착의 고질적인 병’이라 말한다.비선 권력의 전횡이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핵
스티브 잡스가 사망을 하자 애플 주가는 폭락 했다. 잡스가 없는 애플은 ‘희망이 없다’라고 투자자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삼성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돌기 시작하자 삼성의 주가는 폭등하기 시작 했다.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여기에 삼성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이 0.57%밖에 되지 않았고, 이재용의 지배구조 강화를 시작한다.합병공시 때의 삼성물산은 26조1556억, 제일모직은 8조1833억 원이 자산 총계였다.합병비율은 1:0.35 누가 봐도 삼성물산이 1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제일모직이 1, 삼성
진정성 있는 행정에 화장발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공적비라도 새겨 후손에게 영광을 전해줄 냥이 아니라면 차기 선거용 홍보 외에 뭐가 있을까?곧 다가 올 대통령 선거와 내년 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출마에 뜻을 둔 선출직 공직자들의 지나친 행보가 눈에 거슬린다.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동과 피로함도 도를 지나치고 있다. 지자체장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해야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한, 또는 지자체장이 자신의 업무를 과시하기 위해 과잉 업무까지 맡김으로써 점점 사기업의 업무를 닮아가는 지자체 공무원들.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과잉 노동은 더욱 늘어날
지난해 12월 19일 베를린의 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사고는 12명의 사망자와 55명의 부상자를 낳는 대형 참사였다.독일은 물론 국제사회가 이번 사고에 경악했고, 베를린에 거주하는 필자 본인에도 현실적인 공포로 인식되었다. 사건 당일 늦은 밤, 한국 시각으로 이른 아침, 사고 뉴스를 접한 한국의 지인들이 필자의 안부를 묻고자 연락을 했다. 그런데, 이들이 필자에게 묻는 안부에는 모두가 ‘베를린 테러’라는 우려가 전해졌다. 사건 발생 현장에서 독일 검찰과 언론이 실시간으로 전하는 ‘트럭 사고’가 필자에게는 당시 일반적인
황반변성이라는 병은 최근 언론매체나 주변에서 흔히 듣는 안과질환이다.황반이란 우리 눈의 가장 안쪽 부분의 중심에 위치하며 사물의 형태를 구분하는 시력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빛에 의한 손상위험이 높아 루테인이라는 색소가 풍부하게 존재하여 이를 보호하게 된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든 이 부위의 세포의 모양과 성질이 변화되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을 변성이라 한다.황반변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노화’이다. 서구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에서의 실명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이 황반변성이며,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진료환자수가 약 50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AI는 우리지역 까지 확산이 되고 있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라는 거짓말로 국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그렇게 무책임 하고 무능한 사람들에게 한나라의 살림을 맡겼다는 게 고양이 앞에 생선은 양반일 정도로 한심하기 그지없다.주식시장도 뚜렷한 흐름을 보이지는 않고 코스피는 2000선 근처에서 공방을 하고 있으며 코스닥 역시 640선 근처에서 눈치 보기를 이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2017년은 해결해야 하는 문
2017년 정유년(丁酉年)의 새해가 밝았다. 매년 전국 대학교수(全國大學敎授)들이 전자우편(E-mail)과 팩시밀리(Fax)를 통하여 그 해에 사자성어(四字成語)를 뽑는다. 올해에는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사자성어를 뽑았다.이 군주민수의 뜻은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며 진퇴를 하기로 하지만 그 물이 성이 나게 되면 배를 뒤집어 엎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재의 국가 현실을 네 글자로 표현한 글로 생각되어진다. 오늘날 이른바 국정농단으로 인한 성난 민심을 잘 표현한 선택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옛 한나라당 시절부터
한해의 끝자락에서 항상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예측을 해달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많이 써왔지만 쓸 때마다 무의미 하나는 느낌을 많이 받아 왔다.하지만 2017년 초에는 5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빅 이슈가 있기 때문에 2017년의 예측은 그래도 조금은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다바로 대통령선거이다. 대통령선거는 5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온 국민의 축제이다.우리 손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뽑는다는 것이 어찌 온 국민의 축제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병신년의 그녀들의 행보에 결국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났고, 거기에 대한 대답은 정권이 교
누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결혼을 한다. 그러나 어떤 부부에게는 결혼 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결국 이들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한국에서도 5쌍 중 1쌍이 이혼을 한다. 나도 한때 이혼을 생각한 적이 있다. 아내와 부부싸움을 할 때 아내는 나보고 정신과 의사인 줄 알고 결혼했는데 정신과 환자 같다고 불평을 한다. 나도 아내에게 내가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환자보다 당신이 더 힘들고 어렵다고 몰아붙인다.최근에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아
서산지역에도 첫눈이 내리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4.19에 버금가게 국민이 일어나 대통령 하야와 관련자 처벌을 강력히 원하고 있고, 최 씨 사태의 발발로 하락을 하던 주가는 이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조류독감 관련주와 독감 관련주에 관심을 쏟아왔던 것이 사실이다.올해도 어김없이 사상 최대의 조류독감사태가 발생을 했고 독감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는 조기방학을 결정한 상태이다.분명 조류독감의 발생은 국가적으로 손실이고 닭고기와 계란을 소비하는 국민들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임이 분명하다. 또 독감으로 고생
2016년 병신년 역시 다사다난했다.국가적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등 ‘이게 나라냐’는 자괴감이 국민들을 분노케 했고,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서민경제도 끝 모를 바닥으로 내려앉고 있다.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트럼프노믹스(미국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당선), 미국의 연준 금리 인상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경영환경 불확실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한 해였다.이맘때가 되면 언론사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 협·단체 등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았던 사건·사고를 대
박근혜 탄핵과 최순실 국정 농단의 이슈가 한창인 요즘, 독일에 사는 필자에게 많은 지인들이 정유라의 행적을 묻거나 독일인들이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베일에 싸인 정유라의 행적이야 어느 누가 알 수 있겠냐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중심이 되어, 아버지 박정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복잡, 난해한 이번 촌극의 본질을 타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지란 참으로 중요하고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왜냐하면, 이번 사태가 어디에서 시작됐으며, 무엇이 문제인지 사실 자국민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적, 사회
한국인의 3대 실명 원인 질환인 당뇨망막병증, 황반 변성, 녹내장 중 단연 1위는 당뇨망막병증이다.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 꼴로 흔한 만성 질환인 당뇨병은 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문제가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당뇨 환자들의 관심은 의외로 낮은 편이다.당뇨망막병증은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의 60% 이상에서 발병할 정도이다.당뇨망막병증의 원인은 당뇨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이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망막의 모세혈관이 손상을 입게 되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성되어 출혈과 망막박
70대 어르신이 걱정스런 얼굴로 들어오신다. 안과에서 진찰해 보니 녹내장이라 하는데 맞는지 다시 검사 받기 위해 오셨다. 녹내장에 대한 이런 저런 검사를 시행해 봐도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을 찾을 수 없었다.“혹시 백내장 이라고 하진 않으시던가요?”“그런가?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구… 뭐 이렇게 이름이 비슷해?”진료실에서 가끔 만나는 상황이다. 안과에서 *내장이라는 병명이 붙어있는 질환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흑내장이 있다.백내장이란, 카메라로 치면 렌즈 역할을 하는 눈 속 수정체의 혼탁을 말한다. 주로
일반적으로 우리는 문화(culture)와 문명(civilization)은 동의어로 사용한다.그런데 사전적 의미에 있어 문화의 반대말은 자연(自然)이고 문명의 반대말은 미개(未開)나 야만(野蠻)이다. 그렇다면 형식논리상 자연과 미개나 야만은 동의어로 같아야 한다.독자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자연과 미개나 야만이 과연 같은 의미인가?그렇지 않을 것이다.자연은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존재하는 모든 것과 그 세계를 뜻하는 것이요. 미개는 사회가 발전되지 못하고 낮은 문화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며, 야만은 미개하여 문화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