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2022년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안에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비 35억8500만 원과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마스터플랜 수립 7억 원,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착공비10억 원이 포함됐다. 2016년 2월에 예타를 통과 한 대산-당진간 고속도로는 당초 2022년 개통 목표였지만 2026년으로 지연되고 있는 사업이며,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다. 또 지난해 11월 로마교황청이 선포한 해미국제성지의 세계 명소화 사업은 순례길 조성, 생태공원 조성,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83일 후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제 대선은 채 100일도 남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 그리고 제 정당마다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TV방송은 연일 이재명, 윤석렬 대선후보의 동정과 말을 보도하고 일부 유튜버들은 마치 고용된 홍보 전사들처럼 SNS를 달구고 있다. 그래서일까? 예년의 지방선거와 달리 시민들의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도지사와 시장·군수는 물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그리고 교육
7일, 부석사금동관음보살좌상의 재판이 다시 열린다. 2017년 1월 피고 검찰이 항소한 이후 세 번째 재판장의 교체 후 첫 재판이다. 1심 재판부가 왜구에 의한 약탈을 인정하고 부석사에 소유권이 있음을 판결하자, 피고는 전혀 다른 이유인 불상의 복장물 중 하나인 결연문이 가짜일 ‘가능성’과 현재의 부석사가 고려 때 부석사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들어 항소했다. 명확한 증거보다는 가능성과 추론을 근거로 한 것이다. 더구나 2014년 대검찰청은 문화재청에 의뢰하여 불상재감정조사를 요청하였는데.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조사위원
그날도 이놈의 비가 문제였다. 장대 같은 비가 쏟아졌고, 그 빗소리에 반응하는 내 몸속 실핏줄 가닥가닥이 나를 일으켜 무작정 집을 나서게 했다. 어디 갈 데가 정해진 것도 아니었고, 가고자 하는 곳도 없었다.한참을 달렸나 보다. 한서대학교 앞을 막 지나려는 순간, 한 남학생이 도로변에 서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히치하이크를 하려는 학생으로 보여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얼마나 절실했으면 이 비를 맞으며 저리 간곡히 편승을 부탁할까’ 측은한 마음과 함께 오지랖 넓은 대한민국 아줌마의 근성이 발동했다. “기차를
전편에 타이타늄 금속을 임플란트 재료로 쓴다고 전해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디자인의 임플란트가 과연 효과적일지는 90년대 이후 활발히 연구되었습니다.나사형 디자인은 브로네막 박사에 의해 시도됐고 이후 원통형. 열쇠모양, 칼처럼 넓적한 것과 턱뼈를 완전 관통하는 형태 등이 출시됐지만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최근에 많이 이용되는 나사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다음은 임플란트 표면의 연구입니다. 처음 나온 것은 맨질맨질한 나사형이 시도됐고, 이어서 거친 표면과 뼈성분으로 코팅된 것, 강한 산 성분으로 표면을 튀긴 것, 다른 화학성분으로
새해 아침이었다. 그날은 유난히도 추웠다. 뿌옇게 낀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망일산이 오늘은 더 높고 더 깊게 느껴진다.어느 눈 오는 날 밤. 시골이 싫어, 농사가 싫어 차부로 향했다. 한 손에는 차표를, 마음 한켠엔 설렘을 안고 그렇게 고향을 등졌다. 약간의 두려움은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삭제됐다.철저한 개인주의로 무장한 거대 도시. 수 많은 사람들 속 나. 그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그래도 나름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자식까지 낳았으니, 나름 성공한 삶이다.문득, 고향 생각이 날 때면 수화기를 들어보
진통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아스피린을 비롯해 몇몇 대표적 약은 가정 상비약으로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중 해열과 진통, 소염효과로 잘 알려진 ‘이부프로펜’은 노골적으로 약물 화학명을 약 이름으로 사용한 경우이다. 약물질인 이부프로펜 Ibuprofen은 유기화합물의 화학명이다. 그런데 화학적으로 이부프로펜에는 L-이부프로펜과 D-이부프로펜이라는 두 성분이 같은 양으로 절반씩 들어 있다. 그런데 해열과 진통 효과를 내는 물질은 D-이부프로펜뿐이다. 그렇다면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두 물질의 화학적 구성
2020년은 코로나19 중심에 서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경제 악화가 코로나 블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고용위기는 청년층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왔다. 청년층에서는 “실업급여 타는 20대, 그냥 쉬는 30대”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높다. 실업급여를 타는 20대는 1년 만에 2배로 급증했고, 취업준비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2020년 11월 말. 지금 이곳은 기온이 뚝 떨어져 영하의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대로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 초입에 코로나19는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2단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지방도시인 서산도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 자유와 물질적 풍요의 시대는 이제 전례 없는 기후 변화와 바이러스를 마주하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
가을의 마지막 끝자락을 부여잡고 여행길에 나섰다.첫날 기착지는 경북 청송군. 어둠이 까리는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주산지를 찾았다. 어둠 속에 짙게 깔리기 시작하는 산 그림자는 밤을 서둘러 불렀다. 쌀쌀한 산속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하루의 숙박을 위해 청송읍으로 들어섰다. 예약도 없이 찾은 터라 읍내를 한 바퀴 돌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다. 이곳도 코로나19 탓인지 거리는 한산하고 오가는 사람들도 뜸했다.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국밥 한 그릇을 먹자고 찾아 나선 끝에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만났다
팬데믹으로 공연장 중심의 문화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오랜만에 찾은 영화관은 예전 풍경이 아니었다. 관객도 눈에 띄게 줄었지만 좌석간 거리두기로 전체 좌석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일시적으로 완화됐을 때 영화관을 찾았다. 최근 대중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2014년 ‘인터스텔라’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대중에게 과감하게 꺼냈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이번에도 관객을 과학의 세계로 초대했다. 놀런의 영화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8.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서산 지역에서 개인의 자격으로, 일부에서는 단체로 참가했다. 문제는 수도권발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이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3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광화문 집회에는 이 교회 교인들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충남도의 경우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의 양성률이 22%에 달한다. 더구나 이들중 일부는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인이 소신을 가지고 정치활동의 하나인 집회는 헌법에 있듯이 보장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