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도는 신성한 땅이다. 단군왕검으로 이어지는 웅계(熊系)의 혈통을 가진 부족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한반도를 남하하며 정착한 곳이 바로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에 딸린 섬 웅도다. 이곳의 면적은 1.58㎢, 해안선 길이는 5km로 웅계 부족은 정착지마다 제단을 설치하고 하늘을 향해 천제를 지냈다. 그래서 강화도 마니산 첨성단, 지리산 노고단, 태백산 천황단처럼 웅도에도 하늘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천단(祭天壇)이 있다.신석기시대 웅도의 패총이 기나긴 세월의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다. #서산에 웅비의 꿈을 내려주소서!웅도는 하루에 두 번
드디어 바캉스 시즌이 왔다. 코로나로 해외는 꿈도 못 꾸지만 가까운 산으로 들로 바다로 자연스레 몸은 움직이게 되어 있다. 여름 돌입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 여성들의 파우치 속에는 갖가지 여름 뷰티 아이템들이 가득 채워진다. 기다려왔던 휴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바캉스 케어를 잊지 말 것. #메이크업 전후 화이트닝 케어는 필수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피부는 자외선과 미세먼지에 더욱 노출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한 색소 침착은 단순히 얼굴의 색깔만 어두워지는 것이 아닌 노화 촉진을 의미하며 거뭇거뭇
로마교황청으로부터 해미성지가 국제성지로 선정!대한민국 경사인 동시에 세계적 경사다 이를 축하하는 양 해미천 들꽃들이 아름다운 박수를 보낸다 소박하게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미는 축하사절단의 환영 인사 해미성당의 거룩한 미사가아름다운 꽃향기 사이로 분명히 들린 듯 성스럽다. *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
“다은아, 원숭이 소리 좀 내지 마.”“나 원숭이 소리 안 냈어.”주말 아침 푹 자고 싶은 아빠와 주변에서 새된 소리로 역할극 놀이에 한창인 다은이의 대화에 푸하하 웃음이 터졌다. 원숭이 소리라. 선뜻 동의할 수는 없으나 부정하기도 힘든 절묘한 단어였다.다은이가 태어나서 몇 년간, 아이와 놀 때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의 톤이 과하게 올라갔다. 신나게 반응을 해주려는 목적이 극대화되면서 고음으로 치솟은 목소리는 쉽사리 낮춰지지 않았고, 그 상태로 한참 놀거나 책을 읽어주고 나면 목이 칼칼했다.남편이 가끔 내 말투를 따라 하며 놀릴 때가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해미천이 코스모스, 수레국화 등 다양한 야생화로 물결쳐 눈길을 끌고 있다.시는 6월 중순을 맞아 해미천에 코스모스,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루드베이카 등 다채로운 색상의 꽃들이 펴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해미천은 산수저수지에서 도당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가볍게 산책하는 트레킹 코스나 자전거 코스로 시민들의 이용이 많다.또한, 서산의 봄을 알리는 벚꽃 명소로 관광객의 발길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근에 서산9경 중 1경이자 사적 제116호인 서산 해미읍성과 지난 3월 국제성지로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엘리베이터 버튼 위로 구리필름이 덧씌워졌다. 여러 사람이 수시로 사용해 너덜해진 필름이 완전한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건 어렵다는 생각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 뒤 손소독제 사용을 병행했다.“손소독제 각막화상 주의!!! 눈에 튀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니 아이들이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어느 날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소독제 위로 안내문이 하나 붙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 눈높이가 손소독제의 높이와 엇비슷했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이면서 성인의 눈높이에서만 손소독제를 바라보았지 그런
바쁜 일상에 차 한 잔의 여유는 삶을 잠시나마 휴식으로 채워 준다. 마시면 몸에도 좋고 힐링을 주기도 하지만 피부나 두피에도 따뜻한 선물이 된다. 비옥한 토양, 최적의 온도, 온화한 빛 등 천혜의 자연 조건과 사람의 정성으로 고귀하게 얻어지는 찻잎은 항산화 효과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가득 함유해 예로부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명약’이 되기도 하고 아름다움의 비결이기도 했다.# 두피 건강의 특효 ‘로즈마리’상쾌하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특징인 로즈마리 차는 체지방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주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장마가 다시 노크하는 걸까?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꽃들은 반가운 듯 촉촉이 손을 젓는다 보이지 않던 분홍 안개초고고한 자태의 양귀비분홍 희색 사포나리아, 코스모스해미천 가득 수를 놓고 있으니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도 나비는 흠씬 행복한 미소를 보낸다누가 더 예쁜가 심사하듯이 함께 있는 모습저토록 예쁘니 어울러짐을 이곳에서 배운다 *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
비 오는 날이면 딸들과 나는 각자의 장화를 신는다. 걸음을 뗄 때마다 종아리에 흙탕물이 튀는 게 찝찝해 작년부터 아이들을 따라 장화를 신었다. 그때부터 다리에 물이 튀거나 발이 젖는 일이 없었다.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의 일이다. 우산 하나에 의지해 여느 때처럼 교복을 입고 버스정류장까지 1.4km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혹여나 우산이 뒤집히지는 않을까 걷는 내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 간신히 얼굴과 상의를 가린 채로 앞으로, 앞으로
가로림만의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연둣빛 물빛이다. 마치 산속의 깊은 호수처럼 물결이 잔잔한 데다 쪽빛보다 조금은 더 연한 연둣빛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6월의 때 이른 장맛비가 그치고 ‘쪽빛 하늘’을 받치고 있는 가로림만의 ‘연둣빛 물결’이 기자를 유혹한다. 아니나 다를까 기대에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한걸음에 달려간 가로림만은 녹색~노랑~회색~보라~연두~녹색~초록~청록색~파랑~쪽빛(남색)으로 변신한다. 짙푸른 현색(玄色)의 향연이 펼쳐졌다. - 편집자 주# 굴을 따랴 전복을 따랴 서산갯마을/ 처녀들 부푼 가슴 꿈도 많은데/ 요놈
서산시 학부모 건강먹거리 지킴이단(이하 지킴이단)이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첫 운영회의를 갖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나선다.지킴이단은 학부모들이 학교급식센터 운영과 식재료 품질 관리에 직접 참여해 급식 정책에 대한 이해와 상호 신뢰 제고를 목적으로 구성됐다.시는 지난 4월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킴이단 총 16명을 선발했다.이들은 2023년 3월까지 주체적으로 ▲학교급식 사업 제언 ▲학교급식 식재료 생산·유통단계 모니터링 ▲급식 식생활 교육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산시이통장협의회가 지난 4일, 6월 월례회의를 열고 ‘이통장 한마음 화합대회’를 취소하고 사업비 3천만 원을 반납하기로 했다.각 마을의 행정의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이통장들이 책임감을 갖고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서다.이날 참석한 14명의 각 읍면동 협의회장들은 이에 뜻을 모았다.이통장협의회는 지난해 태풍, 집중 호우 피해 시에도 예산을 반납한 바 있으며, 집 고쳐주기 등 피해복구 자원봉사에도 적극 나서는 등 지역의 어려움 극복에 앞장서 동참하고 있다.김건수 시이통장협의회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이통장들부터 함께 앞장서
국제로타리 3620지구 서산로타리클럽은 최근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 어르신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 지원 봉사 활동을 펼쳤다.이날 서산시 인지면에 살고 계신 어르신 가정에서 최근 일손 부족으로 인해 마늘을 캐지 못하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김상곤 차기 회장을 비롯한 최동호 총무, 임성환 재무를 비롯한 각 분과장들과 2021-2022년도 임원진들이 참여한 가운데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김상곤 차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많은 인원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꼭꼭 숨어라 머리깃털 보일라! 지나는 논밭에 친구들이 보인다 위아래 여기저기 백로들이 보인다 가만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빠른 몸놀림에 눈을 뗄 수조차 없다 지금 곳곳이 논에 눈에 가득 담기는 풍경거울이 따로 없구나 집도 하늘도 전봇대도 담고땅도 하늘도 웅도의 아름다움을 담고
이 책의 저자 김명림 시인은 2013년 ‘어머니의 실타래’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내일의 안녕을 오늘에 묻다’를 출간했다. 시인은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삶의 축적들과 농익은 경험들, 그리고 그 속에 내재적 성향과 잘 어우러진 귀한 책을 독자 앞에 선물처럼 내놓으며 겸손한 글 한자락도 아끼지 않았다. 詩 한 수 낚아 보자고상상의 배를 타고바다 건너 세상으로 가보았지만고이 잠들어 있는물고기들만 깨우고 말았다.이 시집 뒷면에는 문화평론가 나호열 시인이 ‘전원에서 피어 올린 생명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해설’을 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엄마는 자그마치 30년간 1인용 식사를 따로 준비하여 끼니때마다 사랑방으로 소반을 날랐다. 할아버지가 방에 계시지 않을 때 할아버지를 부르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할아버지는 외양간이나 텃밭 또는 뒷마당에 계실 터였다. 할아버지는 대나무나 갈대로 빗자루를 만드는 재주가 있었고, 뒷마당은 이를테면 할아버지의 작업실이었다.“할배요~~~ 진지 드세요~~~”나는 문을 활짝 열고 동네가 떠나갈 듯 큰소리로 외쳤다. 시골 마을의 넓은 주택에 살면서 내가 만드는 소리가 타인에게 누가 될까 염려한 적이 없었다. 다른 집에서 나는 소리가 잘 들리지
가로림만의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연둣빛 물빛이다. 마치 산속의 깊은 호수처럼 물결이 잔잔한 데다 쪽빛보다 조금은 더 연한 연둣빛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6월의 때 이른 장맛비가 그치고 ‘쪽빛 하늘’을 받치고 있는 가로림만의 ‘연둣빛 물결’이 기자를 유혹한다. 아니나 다를까 기대에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한걸음에 달려간 가로림만은 녹색~노랑~회색~보라~연두~녹색~초록~청록색~파랑~쪽빛(남색)으로 변신한다. 짙푸른 현색(玄色)의 향연이 펼쳐졌다. - 편집자 주 # 굴을 따랴 전복을 따랴 서산갯마을/ 처녀들 부푼 가슴 꿈도 많은데/ 요
국제로타리 320지구 서산로타리클럽(회장 장광순)은 최근 클럽 사무실에서 최준호 전총재, 오병옥 역대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 주회를 실시했다.김상곤 차기 회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주회에서 강현구 총무는 총무 보고를 통해 지난달 운산 가좌리에서 실시된 집수리 봉사활동 내용 및 씽크대 교체,가구 수리를 통한 깨끗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독거노인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완료 보고, 간월도 환경정화 봉사 주회 개최, 2021-22년도 지구연수협의회 참석 활동 결과 보고가 있었다.또한, 지난 4일 최준호
별난 일이다. 저녁 식사에서 다은이가 가볍게 1등을 했다. 흔한 일이 아니라 아이에게 칭찬을 남발하고 한껏 추켜세워 주었다. 비결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국수였다.후덥지근한 저녁시간, 미리 밥을 해놓았으나 비빔국수를 먹는 것이 어떠냐는 시어머니의 제안을 넙죽 받아들였다. 매번 먹는 밥 말고 좀 더 상큼한 것이 입에 당기는 날씨였다. 당장 당근과 오이를 꺼내와 다듬고 곱게 채 썰었다. 텃밭에서 따온 상추를 여러 번 물에 헹구고, 남편 다이어트용으로 삶아놓은 달걀 껍데기를 벗겼다.커다란 냄비에 물이 끓기 시작하자 시어머니는 적당량의 소면
이 책의 첫 장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 「김경집 인문학자. 닫힌 텍스트를 깨뜨리고 고립된 담론을 허무는 연구에 매력을 느끼며, 사태의 거죽보다 거기에 깔린 구조와 이면을 탐구하고 있다.」저자 김경집 전 카톨릭대 교수는 에세이, 종교서, 교육과 청소년을 위한 책, 여러 인문 교양 도서 등 지금까지 40여 권의 책을 꾸준히 저술해온 인문학자다. BTS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등극하고,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석권하는 등 전 세계는 지금 한국 노래와 영화, 드라마에 매료되어 있다. 20년 전만 해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