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오려고 일 년을 기다렸대요차가운 겨울도 더운 여름도 잘 버티고 버티며 다시 내려왔대요 “안녕, 다시 봄”너무 아름다운 봄이 모두를 반겨주고 있어요 “우리 너무 오래인데 부탁이 있어내 몸을 밟진 말아줘 우리도 더 오래 봄을 즐기고 싶으니까”
2020년 06월 19일 (금) -목소리-아침에 아빠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라는 발음이나 목소리가 의심할 여지없이 다은이같아 '다은이 아직 유치원 안갔어?'라고 말하니 '나는 다넌(다연)인데'라고 하더라. 정확한 발음과 수화기 너머 언니와 비슷한 음성. 아침에 한 번 웃고 하루를 시작한다^^ 2020년 08월 08일 (토) -비오는 토요일-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6시 30분에 잠에서 깨어버린 다연이 덕분에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요즘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잠을 푹 자보는 것이다. 아무런 외부 간섭없이 푹 자고 자연스럽게
“서산의 향토기업이 바로 ‘올정한’입니다. 서산 최초 감태환 출시에 이어, 문제성 피부 트러블 화장품으로 당진의 대마종자유로 만든 제품 출시, 태안의 국화·어성초로 만든 탈모 샴푸 등을 출시 예정에 있습니다. 천연 대체 요법으로 이만한 게 없죠. 특히 건강과 아름다움을 100세까지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지금 건강의 화두는 단순히 오래 살 수 있느냐 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는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얼마 지나지 않아 100세를 넘는 노인을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서산시 지곡면에는하늘과 땅과 바다가 서로 어우러진서위스가 봄을 기다린다 품으며, 때론 뿜으며아름다움을 가득 담아내는지곡의 서위스 폐교에서 보이는 서해바다잔잔하지만 강하고은은하지만 강열하고 곧 피워낼 꽃봉오리를 품고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지곡의 서위스
휴일이다. 나는 남편 없이, 아이들은 아빠 없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장장 4주째다. 대형프로젝트를 맡은 남편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단 하루도 쉬지 못한지.세미 정장 대신 활동하기 좋은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한 것도 4주째다. 사무직인 남편이 시시때때로 안전모와 작업화를 착용하고 현장 점검을 하다가, 틈나는 대로 사무실에 복귀해 업무처리를 한다.퇴근한 남편의 머리카락이 눌려 있었다. 그게 거슬렸는지 야구모자를 쓰고 올 때도 있었다. 작업화 속 축축한 습기 때문에 군대에서 얻은 몹쓸 무좀도 기승을 부렸다. 참다못한 남편이
그런 날이 있었죠흐리고 바람불고 비오고 춥고 매일이 그렇다면 어떻게 견디겠어요하지만 그런 날이 설사 오더라도부지런히 날개짓 해보는 아이들도 있어요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소리내서 도약해보는 아이들요 멀리 가지 않아도 돼요내일은 맑은 하늘 속에서 더 많이 높이 날 수 있기에
종갓집 막내딸로 태어났다. 일 년에 열 번쯤 되는 제삿날이 다가오면 엄마는 시장에 가서 제수용품을 한가득 샀다. 그 많은 걸 들고 버스에 올라탄 엄마는 마을 입구에 내려서 짐을 머리에 인 채 완만한 오르막길을 한참 걸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모시는 조상은 아버지의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였으나 재료를 구입해 손질하고 제사상에 올릴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건 엄마 몫이었다.서울에서 세탁소를 하는 삼촌, 숙모들은 명절인 설과 추석에만 내려오는 게 관례였다. 그것도 명절 당일 새벽에 도착하는 기차로. 내가 기억하기로 명절과 제사
바다가 보고싶을때 훌쩍 갈수 있는 곳 고요히 때론 위로하듯 칭찬하듯 묵묵히 그렇게 바다에게 위로받으면 절로 평온함이 우리의 바다는 언제나 넉넉하게
취미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독서라 답하겠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 장씩 넘기며 읽다가 종래에는 끝이 보이는 (종이)책이라는 물성의 매력에 빠진 지 오래다. 뚜껑을 열면 어떤 보물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이야기 보물상자’가 바로 책이니 나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가장 어린 시절 즐겨보았던 책은 ‘흥부전과 별주부전’이다. 카세트테이프가 딸린 그 두 권의 책은 비닐 가방에 세트로 들어있었다. 모두가 어디론가 나가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에 카세트테이프를 재생시키곤 했다. 실감 나는 구연동화를 들으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
밖은 아직 차갑지만 마음엔 벌써 봄이 가득 찼어요 서위스의 봄은수선화가 가장 먼저 알려요 지상의 별이 가득차는 순간 봄에만 볼 수 있는 우리만의 특권 영화속 주인공인 듯봄의 전령사 수선화 꽃바다 이제 곧 comming soon*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
다은이의 유치원 졸업다은이가 유치원에서 2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했다. 코로나19로 6세 초반에도 한동안 유치원에 가지 못했는데 7세 후반에도 가지 못한 날이 많았다. 졸업식 날도 마찬가지였다. 친구들과 마지막 눈맞춤을 하고 서로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넬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다은이는 친구들이 모두 떠난 빈 유치원의 입구에서 사진만 덜렁 찍었다.담임선생님과 원장선생님이 떠나는 다은이에게 덕담을 하고 졸업장과 상장, 선물을 안겨주셨다. 끝내 마스크는 벗지 못하고 반쯤 가려진 얼굴로 웃고 악수하고 포옹해야 했다. 다은이 혼자서,
무엇이 보이시나요?어느날 들판을 지나다 천사를 보았지 뭐예요아니 요정인가요? 뭐든 뭐가 중요하겠어요 아름답게 보이는 그 순간이 행복인 걸요 앞만 보고 달리고 계신가요?한번씩 위도 옆도 뒤도 돌아봐 주세요 서위스에선 어쩌면 진짜 어쩌면천사를 만날지도 몰라요* ‘서산은 스위스에 버금간다’라고 해서 ‘서산+스위스’ 이름하여 ‘서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