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가 지속되는 여름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여름에 대한 다양한 추억이 있겠지만, 저는 10여 년 전의 지난한 여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던 해였지요. 이를 위해 정부와의 관계부터 지자체들과의 협력, 교회 내부의 소통까지 당시 대전교구장이던 유흥식 주교는 꼬여있던 실타래를 풀듯이 숙제를 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돕는 작은 역할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요즘처럼 무더위와 장마와 싸우며, 며칠 남지 않았을 때는 지친 나머지
서산시를 대표하는 해바라기꽃 명소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여름꽃의 전령사 해바라기 축제가 서산시 이원에서 열려 연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서산시 운산면 용장천 용장천변 어울림광장 일대에서는 지난 1일 ‘제1회 용장천 심쿵샘쿵 꽃마실 축제’가 열려 대성황을 이뤘다. 또 같은 날 꽃마실 축제와 함께 운산면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하는 ‘제14회 운산면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발표회’도 함께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운산면 용장천 해바라기 꽃밭에서 너울거리는 노란 물결의 해바라기가 만개한 장관을 이룬 가운데 16시 개막식을 시작으
충남 4대 사찰로 꼽히는 아름다운 사찰 개심사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서산 개심사 종각 이전 개축 및 석축 보수사업’이 마무리가 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서산 9경 중 4경인 개심사는 공사 전 좁았던 계단을 새로 확장하여 관광객들의 안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경내의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혜산 주지스님은 “배롱나무꽃이 만개하는 오는 8월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개심사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594년) 혜감(惠鑑) 스님이 개원사(開元寺)로 창건한 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1일(토) 오후 3시, 유튜브 돼지댄서 김정복(38)씨가 진행하는 버스킹 열기가 서산 중앙호수공원을 뜨겁게 달구었다. 최근 유행하는 랜덤플레이댄스(주로 K-pop 음악에 맞춰 랜덤으로 플레이되는 음악 중 아는 음악이 나오면 자유롭게 나와 춤을 추는 것)에 맞춰 신나게 댄스를 즐기는 학생들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있었지만, 그 열정만큼은 식을 줄을 몰랐다. 서산초 4학년 유예린 학생은 “매일매일 이렇게 춤을 추고 싶어요. 재미있고 행복해요”라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 함박웃음을 가득 지었고, 또 다른 학생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 여름철의 저녁밥은 일찍 먹었다. 저녁밥이 늦어 어두워지면 밥 먹기도 불편하고 설거지를 못한다. 당시에 저녁밥은 마루나 안마당에서 먹었다. 마루는 부엌에서 밥상을 들어 내놓기도 가깝고, 무엇보다 저녁시간 때의 방안은 더웠다. 밥 짓느라 아궁이에 지핀 불이 구들장을 데워놔서 찜질방처럼 돼버렸기 때문이다. 당시에 어둠을 밝히던 등잔불은 넓게 트인 마루에선 켜나 마나 어둡기는 마찬가지이고 무엇보다 작은 바람에도 쉽게 꺼지니 애초에 불을 켤 생각을 않는다. 오죽하면 바람 앞에 등불이라 했을까. 등잔불 곁에서 책을 보다가
6월 28일 서산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충남지회·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공동 주최로 ‘기후환경 위기와 탄소중립 정책토론회’가 있었다.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맹정호 전 서산시장 등 전·현직 정치인, 언론인 시민 등이 참석해 환경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번 토론회 좌장을 맡은 임재관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750년 산업혁명이후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류는 산업혁명을 이루었지만 기후위기의 주 원인인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 메
국제로타리 3620지구 서산로타리클럽은 6월 29일 서산 미다움에서 박홍전 총재, 한주희 차기 총재, 최준호 전 총재, 지구 임원들과 오병옥 역대 회장을 비롯한 회원 및 서산지역 로타리클럽 회장단과 회원 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제44~45대 회장 및 임원 이·취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식전행사로 지역사회에서 불우이웃돕기 및 여러 방면으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도레미 예술단과 오행생식 우영대 원장의 섹스폰, 민요, 가요, 고고장구 공연 등 식전 공연이 있었다.이어 최창용 총무의 사회로 강현구 이임회장, 이수민 취임회장,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충남지역의 순례길 중심이 해미국제성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각난 코스가 아니라 유기적인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해미국제성지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했다. 당시 참혹했던 핍박의 흔적과 생매장 당한 수천 명의 이름 모를 순교자들을 떠올리게 하는 아픈 역사의 현장들을 걸으며 현재와 미래를 고찰해본다. 상상할 수도 없이 고통스러운 지난 과거의 천주교박해 참상과 같은 일들을 미래세대가 다시는 목격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1. ‘해미국제성지’가 되다 : 출발지이자 도착
본지는 지난 6월 26일 직원들로 구성된 공정보도위원회를 열고 402호 신문에 대한 평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논의됐다. -1면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환경기동처리반 지도점검 논란’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몇몇 사람들만 알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아닌 시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환경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언론의 책임을 다하자. -3면의 ‘’서해태극‘ 신루트를 그리는 남자... “산은 가장 편한 쉼터, 좋은 곳은 함께 해야죠”’기사는 서산시 팔봉산 자락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산을 품고 다니
성연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으로부터 “성연면 평리교는 2013년 경 하천정비사업 때 새로 만든 교각입니다. 물류 차량 등 대형차량을 우회시키기 위해 외곽도로를 개설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평리교 교각 균열 사진을 보내왔다. 제보를 받자마자 바로 서산시 도로과에 문의를 했다. 시 담당자는 “우선 점검을 내보내고, 안전진단 업체에서 점검을 해서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간단하게 유지보수를 하게 되지만 심각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안전진단 업체에서 더 정밀한 진단이나 점검을 하게 된다”며 “그런 경우라면 위험교량으로 판단을 해서 통
◆서산태안시민행동,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지난 22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산태안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공식적인 발족을 알리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시민행동은 “정부가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생태계의 근본을 망가뜨리는 왜곡된 정치적 결정을 했다”며 오염수 해양투기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날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지구가 거대한 먹이사슬로 서로 얽혀있는 하나의 생태계이기 때문에 방사능물질이 작은 미
천수만을 가면 우연찮은 기회에 꿩을 자주 만난다. 꿩 새끼가 길에 나와 놀다가 깜짝 놀라 풀숲으로 숨는다. 카메라로 주변을 살피니 어미 꿩이 머리를 풀숲에 처박고 숨어 있다. 귀엽다고 해야 할런지? 우스꽝스럽다고 해야 할는지? 꿩은 몸은 밖으로 내놓은 채 머리만 숨기고 자기 눈을 가린다. 내가 안 보이면 남도 나를 못 본다고 믿는 꿩의 모습을 새끼도 따라하니 걱정이 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에서 직접적인 당사자에 해당하는 어민들과 수산시장 상인 사이에서 찬반 갈등이 일고 있다.이런 분위기는 경남을 중심으로
복숭아, 자두, 체리 등과 같은 Prunus 속의 낙엽 종이며, 장미과((薔薇科) 벚나무 속에 속한다.기원전 6세기경 공자가 살구나무 아래에서 가르침을 주었다고 하여 중국어로 살구는 ‘교육계’를 의미하며, 중국의 의사 동펑(Dong feng)은 환자들에서 병에서 회복되면 과수원에 살구나무를 심도록 권유했다고 하다. 일반적으로 중국이 살구나무의 원산지로 여겨지고 있으나 현재는 중국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재배되고 있다.살구나무는 흰색과 분홍색의 꽃이 먼저 핀 후 잎이 풍성하게 자란다.오랫동안 살구 열매는 다산과 회춘의
오늘은 감자를 수확하는 날~ 시부모님이 감자를 심고 수확 전까지 관리를 해주시면 다 차려진 식탁에 숟가락 얹고 축제를 즐기는 건 자녀들의 몫이다. 시누네는 과일과 과자 준비, 우리는 백숙용 토종닭과 떡 준비, 손녀들은 감자 캐기 체험에 직접 투입! 손발이 척척, 아귀가 꼭꼭 맞다.크지 않은 텃밭에 감자가 네 고랑이다. 친구네 목장에서 남편이 얻어온 쇠똥을 아낌없이 뿌린 시부모님. 거름으로 비옥해진 땅에서 감자의 씨알이 얼마나 여물었을까? 기대되는 순간이다. 감자 캘 준비가 된 아이들이 호미를 챙겨 밭으로 들어간다.감자 캐기 시작!1
금빛으로 번쩍이던 여의도의 고층 건물을 처음 만났던 날이 기억난다. 한강 고수부지의 계단에 서서 넋을 놓고 목을 주물러가며 한참 동안 우러러보았다. 그날의 날씨. 공기의 촉감. 입었던 옷까지 떠오르는 걸 보면 오래도록 안고 갈 핵심 기억이다. 그 건물을 본뜬 금색 저금통 기념품을 책상 위 시선이 거쳐 가는 곳에 두었다. 몇 년간 자리를 지킨 덕분일까? 결국 빌딩의 우월한 뽐내기에 반해 건축에 발을 들였다.첫 시작은 멋있음이었다. 깊이 살펴보아야 확인할 수 있는 여타 기술에 비해 건축은 겉으로 드러내기 유리한 부분이 있다. 높거나 크
自由統一 그날까지 상기하자 6.251950년 6월 25일은 북한 김일성의 적화 통일을 위한 기습 남침으로 발발된 전쟁입니다. 올해로 73주년을 맞이하는 동족상잔의 비극 6.25!동란 중 자유대한 수호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국군 장병과 UN 참전 우방 16개국 군인 여러분의 영령들 앞에 옷깃을 여미며…. 언젠가 자유통일이 되는 그날을 염원합니다
서산시가 지난 5월 29일부터 23일까지 건축 공사현장 우기대비 안전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여름철 호우에 따른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시는 대형 건축공사현장 25개소, 개발행위 허가지 중 4,000㎡ 이상의 대규모 공사현장 73개소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시는 경미한 지적사항이 발생한 10개소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조치했으며, 위험요인이 크다고 판단된 현장 1개소는 수허가자에게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진단을 통한 보수‧보강을 시행토록 했다.김영호 원스톱허가과장은 “이번 점검은 위
오래전부터 작정한 터였다. 무릎 사정을 봐가며 산사竹寺에 다녀오자는. 앞집 숙이 씨 하고 새벽에 집을 나서 산사竹寺에 올랐다가 농장을 걸쳐 집으로 왔다. 다음 코스는 '장군봉'이다. 걸어야만 내가 살 길이다. 나의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주는 숙이 씨, 고마워요.이날 숙이씨와 함께 다녀온 곳은 비룡산(飛龍山) 중턱에 자리잡은 죽사(竹寺)다. 경관이 뛰어나다. 절 위로 길쭉한 모양의 큰 바위가 호위하듯 버티어 서 있고, 작은 절집 뒤편으로는 가느다란 대나무가 빽빽하게 서서 서해에서 불어오는 모진 바람을 막아줄 뿐 아니라 바람 따라 흔들리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충남 서산·대산 인근 바다의 어족 자원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치어방류행사를 실시했다.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 21일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 해안에서 지역주민, 회사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한화토탈에너지스와 함께 하는 바다 가꾸기 사업’을 개최했다.치어방류행사는 서산·대산 지역의 어족 자원을 보호하고 어획량 증가, 낚시 관광객 유입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지역 사회환원활동이다.이날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우럭, 광어 등 치어 11만마리
끝을 모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먼 나라 얘기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우리와도 깊숙이 연관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동시에 주변에서 계속 일어나는 나쁜 뉴스들에 얼굴이 찡그려 집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탄식이 저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역사가 보여주듯, 인간은 오랜 세월 잔인한 전쟁, 살인, 폭력, 약탈 등 온갖 만행을 벌여왔습니다. 성전(聖戰)이란 이름으로 벌어진 종교전쟁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런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들은 정작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