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는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제도로서 각 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을 의회 구성에 반영하기 위하여 생겨난 제도이다.서로 경쟁하는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되는 단순다수대표제는 유권자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1등만 기억되고 3등 유권자의 뜻은 반영이 안 되는 제도.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을 가진 자가 거대 정당의 후보가 되어 의석을 독점하고 자본이 없는 계층은 항시 뒤처지기 마련이다.반면 비례대표제는 소수정당도 일정 부분 득표수를 확보하기 때문에 소수 의견도 정치에 반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원전 정책이다. 탈원전을 버리고 원전 최강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석열 캠프에서 원자력·에너지 정책분과장을 맡았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석탄화력발전소에 이미 전력망이 다 깔려 있어서, 발전기를 석탄 대신 SMR로만 하면 된다. 고용승계의 장점도 있다”라고 했다. 이 발언으로 충남에서는 원자력논란이 제기 되고 있다. SMR은 발전용량이 300MW 정도의 규모인 3.5세대 원자로로서 대형원전 크기의 1/10이며 장소의 제한 없이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18일 유명 화학회사 안전팀장이 음주 후 근무 중인 노동자를 폭행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 상급자의 하급자에 대한 폭행 사건 이상의 큰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대산 화학공단은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으로 국가중요시설이며 주변에 석유비축기지를 비롯하여 폭발성 인화물질이 대규모로 저장된 곳이다. 더군다나 재해예방 활동을 하는 안전팀장이 술에 취한 채 위험물 취급사업장에 출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회사의 운영이 재난 사고에 대해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며, 더 큰 재난사고가 발생할 수도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중 하나는 저출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저출산 대책 마련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이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아프리카 동물들은 우기가 끝나면 바로 출산에 들어간다.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우기가 끝나면 먹이가 풍부해져 자기의 새끼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동물보다 훨씬 두뇌가 뛰어난 인간들은 먹이 이외에도 많은 것을 고려한다. 생존, 사회적 지위, 유희, 자아실현, 철학 등 인생 속에 많은 것을 고민하며 살아간다.최근 한국의 가속화 된 부의 양극
1997년 은행에 앉아 어음할인을 하면서 TV를 보며 IMF를 접했다. 그 이후로 어음 할인율은 폭등하고 당좌 대출이자율은 30%가 되었다. 나는 이자율을 절감하며 최고의 이자소득을 얻기 위하여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저리자금을 차입하여 고리의 은행 이자를 노리는 이자 사냥꾼이 되었으면서도 부도가 난 어음을 막으러 은행을 계속 뛰어다녀야만 했다.이후 우리 기업 사회에는 연봉제란 단어가 호봉제를 대신하게 되었고 고용의 안전성보다는 고용의 유연성이 강조되었다. IMF의 책임이 기업주의 무리한 확장과 한국금융의 불안전성으로 야기 되었지만 정
대선이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각 후보마다 쏟아 내는 공약에 포플리즘이 넘쳐 흐른다. 대통령 후보들 모두 민의를 따른다지만 자기한테 유리한 국민을 선택하고, 프레임을 씌운다. 국민을 갈라치고 편을 가르면서도 말끝마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다.이들이 읽은 민심이란 그저 표심에 불과하다. 그들의 공약은 정치공학적 계산과 컨설팅을 거친 산물이다. 마음의 본질은 하늘이다. 그래서 민심을 천심이라 한다. 그러나 군중은 자신들의 유익이나 이익을 위해 이리저리 쫒아다닌다. 예수를 호산나 호산나 하면서 종려나무가지로 환영을 한 것도 군중
설 연휴에 충남 지역 주민들이 화들짝 놀랐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대통령 후보 측이 던진 공약 때문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일 설을 맞아 고향 경북 안동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안동에는 약 40만 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다”며 “36사단 부지에 육사(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라는 한 줄 공약을 남겼다. 2일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쪽이었다. 김재
1990년대에 처음 386세대라는 말이 나왔다. ‘386’이란 용어는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386컴퓨터에서 딴 것이다. 이들이 나이를 먹어 10년이 흐르면서 486세대, 그리고 또 10년을 넘어 오늘날 586세대라는 이름으로 바꿔 달았다. 이들은 한국 학생운동의 제1세대로 불리는 4·19세대를 이어 지난 20여 년을 한국사회의 주역으로 살았다. ‘3’은 1990년대 당시 30대를, ‘8’은 1980년대에 대학에 다닌 1980년대 학번을, ‘6’은 1960년대에 태어난 사람을 뜻한다. 즉,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김택환 경기대교수(서산시대 자문교수)께서 이번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직속 청년일자리주택청’을 제안하고 나섰다. 주택문제에 여야 대선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시원한 일갈이다. 보금자리 주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권은 심판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독일 등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상승은 야당 이명박 후보의 승리에 기여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폭등과 LH 부패로 여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대패했다. 김 교수는 “대만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대만에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나가고, 경제활동을 하며 이웃과 대화를 나눈다. 일과를 마친 저녁이면 맘에 맞는 이들과 술 한잔도 기울이고, 가정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한다. 지역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며 삶이다. 간혹 여행이나 출장 등을 제외하면 평상시 삶을 보내는 공간은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다. 내가 일생을 통해 살고 있는 공간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실제 인류는 수렵채취에서 농경으로 정착 생활을 시작한 이래 자기가 속한 생활권의 범위 안에서 살고, 그곳에서 일생을 마감한다. 공간적 의미에서 보면 인간은 특정 지역에 생활 본
건축에 몸담은 지 30여 년이 지났다. 그러다 보니 직업병도 생겼다. 거리를 걷거나 영화를 봐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도시 모습과 건축물. 최근 넷플릭스를 보다 ‘지정생존자’ 안의 도시재생이 흥미로웠다. 주인공은 건축가 엘리트. 잘나가던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던 그는 신도시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정부 서열 11위인 주택국장이 됐다. 정부 각료들이 테러로 대부분 목숨을 잃었고, 마침내 대통령이 지정생존자가 되어 겪게 되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어느날 가까운 곳에서 일하던 직원이 출근하면서 테러를 당하게 됐고, 그가 병원 치료를 받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이 있다. ‘부관흑묘백묘(不管黑猫白猫), 착도로서(捉到老鼠) 취시호묘(就是好猫)’의 줄임말이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이 1979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주장하면서 유명해진 말로, 흔히 흑묘백묘론이라고 한다.즉 고양이 빛깔이 어떻든 고양이는 쥐만 잘 잡으면 되듯이,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상관없이 중국 인민을 잘살게 하면 그것이 제일이라는 뜻이다. 쓰촨성 출신 덩샤오핑은 쓰촨성의 속담인 “검은 고양이든 노란 고양이든 쥐 잘 잡는 고양이가 최고”라는
지난 3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2022년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안에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비 35억8500만 원과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마스터플랜 수립 7억 원,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착공비10억 원이 포함됐다. 2016년 2월에 예타를 통과 한 대산-당진간 고속도로는 당초 2022년 개통 목표였지만 2026년으로 지연되고 있는 사업이며,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다. 또 지난해 11월 로마교황청이 선포한 해미국제성지의 세계 명소화 사업은 순례길 조성, 생태공원 조성,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83일 후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제 대선은 채 100일도 남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 그리고 제 정당마다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TV방송은 연일 이재명, 윤석렬 대선후보의 동정과 말을 보도하고 일부 유튜버들은 마치 고용된 홍보 전사들처럼 SNS를 달구고 있다. 그래서일까? 예년의 지방선거와 달리 시민들의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도지사와 시장·군수는 물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그리고 교육
7일, 부석사금동관음보살좌상의 재판이 다시 열린다. 2017년 1월 피고 검찰이 항소한 이후 세 번째 재판장의 교체 후 첫 재판이다. 1심 재판부가 왜구에 의한 약탈을 인정하고 부석사에 소유권이 있음을 판결하자, 피고는 전혀 다른 이유인 불상의 복장물 중 하나인 결연문이 가짜일 ‘가능성’과 현재의 부석사가 고려 때 부석사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들어 항소했다. 명확한 증거보다는 가능성과 추론을 근거로 한 것이다. 더구나 2014년 대검찰청은 문화재청에 의뢰하여 불상재감정조사를 요청하였는데.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조사위원
그날도 이놈의 비가 문제였다. 장대 같은 비가 쏟아졌고, 그 빗소리에 반응하는 내 몸속 실핏줄 가닥가닥이 나를 일으켜 무작정 집을 나서게 했다. 어디 갈 데가 정해진 것도 아니었고, 가고자 하는 곳도 없었다.한참을 달렸나 보다. 한서대학교 앞을 막 지나려는 순간, 한 남학생이 도로변에 서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히치하이크를 하려는 학생으로 보여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얼마나 절실했으면 이 비를 맞으며 저리 간곡히 편승을 부탁할까’ 측은한 마음과 함께 오지랖 넓은 대한민국 아줌마의 근성이 발동했다. “기차를
전편에 타이타늄 금속을 임플란트 재료로 쓴다고 전해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디자인의 임플란트가 과연 효과적일지는 90년대 이후 활발히 연구되었습니다.나사형 디자인은 브로네막 박사에 의해 시도됐고 이후 원통형. 열쇠모양, 칼처럼 넓적한 것과 턱뼈를 완전 관통하는 형태 등이 출시됐지만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최근에 많이 이용되는 나사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다음은 임플란트 표면의 연구입니다. 처음 나온 것은 맨질맨질한 나사형이 시도됐고, 이어서 거친 표면과 뼈성분으로 코팅된 것, 강한 산 성분으로 표면을 튀긴 것, 다른 화학성분으로
새해 아침이었다. 그날은 유난히도 추웠다. 뿌옇게 낀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망일산이 오늘은 더 높고 더 깊게 느껴진다.어느 눈 오는 날 밤. 시골이 싫어, 농사가 싫어 차부로 향했다. 한 손에는 차표를, 마음 한켠엔 설렘을 안고 그렇게 고향을 등졌다. 약간의 두려움은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삭제됐다.철저한 개인주의로 무장한 거대 도시. 수 많은 사람들 속 나. 그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그래도 나름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자식까지 낳았으니, 나름 성공한 삶이다.문득, 고향 생각이 날 때면 수화기를 들어보
진통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아스피린을 비롯해 몇몇 대표적 약은 가정 상비약으로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중 해열과 진통, 소염효과로 잘 알려진 ‘이부프로펜’은 노골적으로 약물 화학명을 약 이름으로 사용한 경우이다. 약물질인 이부프로펜 Ibuprofen은 유기화합물의 화학명이다. 그런데 화학적으로 이부프로펜에는 L-이부프로펜과 D-이부프로펜이라는 두 성분이 같은 양으로 절반씩 들어 있다. 그런데 해열과 진통 효과를 내는 물질은 D-이부프로펜뿐이다. 그렇다면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두 물질의 화학적 구성
2020년은 코로나19 중심에 서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경제 악화가 코로나 블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고용위기는 청년층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왔다. 청년층에서는 “실업급여 타는 20대, 그냥 쉬는 30대”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높다. 실업급여를 타는 20대는 1년 만에 2배로 급증했고, 취업준비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