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론인이면서 디지털 크리에이터인데?디지털 크리에이터? 글쎄다. 아마도 천수만 자연생태와 가로림만 스토리텔링을 지속해서 SNS에 올리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지역언론인으로서 환경과 생태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책임감의 발로가 아닐지.... Q. 천수만과 가로림만. 어떤 곳인지 설명한다면?책도 내고 기사도 10여 년에 걸쳐 써 왔지만, 천수만과 가로림만이 어떤 곳인가에 대한 답변은 밤새워 얘기해도 끝없는 이야기가 될 게다. ‘Endless love(끝없는 사랑)’이랄까. 알다시피 천수만은 소중한 갯벌을 잃은 대신
서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과장 고아령 전문의를 만났다. 현재 서울대병원 공공부문 임상교수 파견 4년 차를 맞아 의사로서 삶의 철학이나 신념에 대해 물었다. “의사 그리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으로써의 교육을 받고 수련을 받는 동안, 의사로서 나의 역할이 필요로 한 곳에서 쓰임이 있기를 늘 희망하였다. 이는 의사로서의 역량을 보다 향상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이유기도 하고, 앞으로도 소진되지 않고 소임을 이뤄나가기 위한 저의 신념이기도 하다.”고아령 교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건강검진센터 활성화를 통해 서산의료원에
그녀는 자신이 비행청소년이었다고 당당히 말했다. 어른 입에서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우리는 함께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십자수와 뜨개질을 하는 비행청소년. 상상만으로도 재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막내딸이 신분세탁(?)을 위해 충남 서산으로 입성하기까지 주식회사 인형놀이 구미옥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공예의 길로 들어선 지 17년 차 됐습니다. 내 새끼 꾸며주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도움반 친구의 한마디 말 때문에 ‘아, 내가 갈 길이 이곳이구나’ 맘 먹고 지
서산시 가로림만 웅도리. 이곳에는 주민들이 드나드는 유일한 다리 유두교가 있다.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져야 비로소 건널 수 있도록 출입을 허락해 주는 유두교.웅도리 주민들은 길이 500m, 폭 5m에 가드레일을 설치한 콘크리트 포장 다리 ‘유두교’를 건너다니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모개섬과 웅도를 잇는 것은 다리 대신 징검다리와 돌다리였다.돌살형식으로 큰 돌을 쌓아 물때에 맞춰 사람이 통행하던 때에는 외부에 나갔다가 미처 물살을 피하지 못하고 휩쓸리는 사고를 당한 적도 많았다고 했다. 현재 웅도는 서산시 4개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꿈꾸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며 소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에코 라이프(Eco-life)’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다.지난 2일, 좁은 지구에서 갈등하며 살아가는 인간이 미래를 위해 남겨줄 것이라곤 ‘건강한 자연’이라며 ‘이제라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사람을 만났다. 서산시 해미면 한서대학교 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엠이지발효연구원 안성순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폐유기물로 인해 오염된 토양과 녹조 개선 및 퇴적물 오염 저감에
90대 홀시어머니를 모시면서도 글램핑장을 운영하는 나이 60의 억척시인 김유정씨는 한때 한비야씨를 참 좋아했단다. 자기가 하고픈 것 하면서 넓은 세상 구경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말이다. ‘나도 꼭 저렇게 살아야지’ 생각했지만 그녀는 꿈을 뒤로하고 여행 대신 간월도로 여행 온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편안하고 행복한 여정이 되도록 글램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는 경기도 안산에서 7년 동안 카페아델을 경영했고, 여성복 라젤로를 5년 동안 운영했지만 결국 올 상반기 충남 관광객 최다 방문지 간월도에서 평온한 황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프롤로그한국의 전통 정서가 남아 있는 농촌에서 8남매의 맏며느리로 농사를 지으며 어른들 세 분을 모신 서산문인협회 신금자(71) 시인. 그녀의 인생이 바뀐 것은 시아버지의 “어미야, 글재주가 있구나!”라는 한마디 말 때문이었다. 그녀는 일벌레처럼 일에 중독되어 살면서도 시아버지의 한마디 칭찬이 잊히지 않아 글귀가 떠오를 때마다 시를 적어 모아 두었다고 한다. 때로는 서러워서, 또 때로는 안타까워서, 그리고 행복해서, 감사해서 한 자 한 자 적은 것이 5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잠시의 빈틈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농사일과 예술 활동을 병
직업이 목수인 55세 편무용씨(55세). 그의 출근은 네 바퀴로 달리는 차량 대신 자전거로 시작된다. 한적한 서산 인지면에 살면서 실록의 계절을 마음껏 누리며 페달을 밟는다는 것은 신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지구에게 덜 미안해진다고 했다. 대기오염의 70% 가량을 자동차 매연이 차지한다니 그도 그럴 만하다.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기체방출로 기후변화가 급변하면서 지난달만 해도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농경지 및 가축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편무용씨를 보며 ‘우리 지방에서도 고유가시대,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자전거 교통문화
얼마 만에 여행이던가. 피곤함에도 머릿속이 황량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푸른 바다와 갈매기를 떠올렸지만, 금세 후덥지근하고 끈끈한 땀과 함께 습하고 비린 바닷내음도 함께 떠올려졌다. 조곤조곤하면서 부지런한 발걸음과 어쩌다 만날 몇 마리의 소(牛) 너머로 온화한 섬 풍경이 머릿속에 펼쳐진다. 그제서야 마음이 안정되며 편안해졌다. 7월 마지막 토요일이었다. 유독 긴 장마 끝에 시작된 우도 탐사! 이번 여행을 빌미로 끔찍한 8월의 무더위가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조금 보태졌다는 걸 고백한다. ▲국내 최대 갯벌·
인간 총체에서 만날 수 있는 선과 악,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헤르만 헤세. 그를 좋아하는 서산의료원 응급의학과 신재복 센터장. 여전히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응급실에서 그의 24시간은 바쁘기만 하다. 단편적인 응급실에서 끊임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대할 때마다 고민했던 헤르만 헤세를 떠올리며 “생과 사의 골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성장하느냐는 것을 깊이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긴장의 연속인 응급실에서 천편일률적으로 환자를 대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한다”고 했다. 아래
서산시 가로림만 웅도리. 이곳에는 주민들이 드나드는 유일한 다리 유두교가 있다.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져야 비로소 건널 수 있도록 출입을 허락해 주는 유두교. 가로림만 내해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서산시 대산읍의 7개 도서 중 유일한 유인도서지역 웅도.곰섬자를 딴 웅도(熊島)는 서산 북쪽에 위치한 섬으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곰이 웅크리고 앉은 형태라 하여 웅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본래 서산군 지곡면 관할이었다가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썰물일 경우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대산면으로 자연스럽게 편입됐다. 웅도리 주